노자 동양고전백선 5
권오현 / 일신서적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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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마 아키라가 쓴 <노자철학연구>(임헌규 역, 청계)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이동철교수의 노자번역 비판을 보면, 이 책은 일급 일본학자의 주석서의 번역서라고 한다. 책이 없어 당장 확실히 인용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도 기억하고 있다가 구입을 했다. 권오현 역해라고 되어 있는데 그 분이 누구인지, 어떤 책을 인용했는지 전혀 표기가 되어있지 않다. 동양철학 주석서 중 이런 책들이 많은데, 저자의 인지도에 비해 상세한 주석서들은 읽어보면 일본학자꺼라는 감이 온다. 확인치는 못했지만 근래에 산 박일봉 역주의 <논어>(육문당). 

몇가지 <노자>판본을 틈틈이 비교해 읽다가 이 책의 번역, 너무한다 싶었다.  

동양사상 관련 도서는 저자의 주석을 반영해 원문을 해석해야 하는데, 이 책의 노자 원문 해석은 일단 무슨 말인지 알아보기 힘들다. 원문과 비교해봐도 뜬금없는 해석이다. 아마도 일본학자의 해석이 반영된 일본학자의 번역을 소화하기 힘들었나 싶다.  

주석이 잘 달려있는데, 그 상세함에서 참고할만 하다. 노자 뿐만 아니라 동양사상 전반을 꿰뚫고 있는 통찰력이 있다.  

원문에 대한 주석으로만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  그렇지만 옆구리에 일본어 원서를 끼고서 읽어야만 할 책.  

ps.아키라의 책을 찾는데로 원서에 대한 정보를 올리겠다. 나에게 필요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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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코기토 총서 : 세계 사상의 고전 10
노자 지음, 이강수 옮김 / 길(도서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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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압축성과 애매함을 드러내기에 원문에 대한 해석도, 주석도 지나치게 단촐하다.  

초보자가 읽기엔 그 단촐함이 원문의 추상성을 메우기에 너무 성기다.  

전문가가 읽기엔 그 단촐함이 단순한 표준적 해석으로 보일 것이다.  

정년을 목전에 둔 노교수의 학문을 정리하는 책치곤 너무 소략해보인다.  

(나름의 오인일 수 밖에 없겠지만) 나는 이렇게 여기며 보았다.  

번쇄한 해석학적 복잡성을 노자의 소박함으로 환원한 해석. 

노교수가 참고한 주석은 노자에 대한 대표적 주석들이다.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되, 주석의 전통으로 자신의 음성을 드러나지 않게 내세운 고전적인 주석 방식의 주석서.  

어떤 쪽으로 보던간에 이 책은 독자들에게 불충분하겠지만, 그 텅빔에서 새로운 독해는 시작될 수도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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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20세기 - 화폐, 권력, 그리고 우리 시대의 기원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9
조반니 아리기 지음, 백승욱 옮김 / 그린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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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너무 늦게 도래한, 그러나 흘려 지나칠 수 없는 이 시대의 지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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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은 괜찮아요 창비시선 287
차창룡 지음 / 창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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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꼬질함이물큰배인"108개의선방에들어찬 선승들"에대한 이 시대의 선방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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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영원한 철학의 거장
테리 핀카드 지음, 전대호.태경섭 옮김 / 이제이북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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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이 '영원한철학의거장'이되기까지의 여정.헤겔사유에 대한 많이두꺼운 개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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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혼 2009-02-22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두꺼운 개"?! 뒤에 뭔가 잘려나간 듯하지만, 그 자체로 너무 재미있는 말이에요.^^

열매 2009-02-24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많이 두꺼운 개론서"라고 썼는데 잘려나갔나봅니다^^;;
EJB에서 구간 덤핑세일을 해 생각날때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던 이 책을 드디어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번역은 좋은데--특히 역자후기를 대신한 '정신현상학 서문'번역은 그 유려함이 낯설면서도 이제 이런 번역이 나오는가 싶었습니다--하드커버에 너무 두꺼운 외관이 제 취향은 아니었음에도 곧 절판되리라는 두려움에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은 헤겔을 공부하(려)는 이들 모두에게 상세한 개론서이자 효과적 지도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짧은 평을 남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