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코기토 총서 : 세계 사상의 고전 10
노자 지음, 이강수 옮김 / 길(도서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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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압축성과 애매함을 드러내기에 원문에 대한 해석도, 주석도 지나치게 단촐하다.  

초보자가 읽기엔 그 단촐함이 원문의 추상성을 메우기에 너무 성기다.  

전문가가 읽기엔 그 단촐함이 단순한 표준적 해석으로 보일 것이다.  

정년을 목전에 둔 노교수의 학문을 정리하는 책치곤 너무 소략해보인다.  

(나름의 오인일 수 밖에 없겠지만) 나는 이렇게 여기며 보았다.  

번쇄한 해석학적 복잡성을 노자의 소박함으로 환원한 해석. 

노교수가 참고한 주석은 노자에 대한 대표적 주석들이다.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되, 주석의 전통으로 자신의 음성을 드러나지 않게 내세운 고전적인 주석 방식의 주석서.  

어떤 쪽으로 보던간에 이 책은 독자들에게 불충분하겠지만, 그 텅빔에서 새로운 독해는 시작될 수도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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