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지만 너무 곱지만 내 아이는 마중 안 시켜야쥐. - -

엄마 마중 - 유년동화
김동성 그림, 이태준 글 / 한길사 / 2004년 9월

바무와 게로 시리즈를 지르면서 이제야 샀습니다.

엄마 마중.

김동성님의 그림이 광채를 발하는 이 책을 말입죠.

영웅군 열심이 보더니...............갑자기 멍해졌습니다.

 

"엄마, 눈오다 끝났어."

 

오라는 엄마는 아니오고 눈만 줄창 내리다 끝났버렸다는 말입지요.

어려서 섬집아기 노래를 해주면 아기만 혼자 있다고 엄마 없다고 엉엉 울던 녀석이었으니..

좀 충격이었겠지요.

그래서 찾았습니다. 한참 걸렸네요. ㅠ.ㅠ

엄마랑 손잡고 가파른 길을 오르는 아이. 빨간 사탕을 손에 쥔 아이.

휴....... 영웅이랑 같이.. 저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네요.

참 곱죠. 너무 고와요...

그래서 가심이 아프네요.

마법의 설탕 두 조각 - 영웅이편

마법의 설탕 두 조각 ㅣ 소년한길 동화 2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 한길사 / 2001년 5월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녀석 책을 펴더니 주-욱 읽어 내려간다.

우선은 재미가 있는 모양이다. 넘 건성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책장이 넘어간다. - -

음... 그러고 보니 녀석 나보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르다. 애덜은 가르치지 않아도 속독이 되나부다.

30분쯤 되었나. 책장을 탁 덮어뿌린다.

때려쳤나? -.-

 

"다 봤어?"

"네."

 

음..... 함 떠보자. - - 어미 할일이란게 다 이런거다. ㅎㅎ

 

"재밌어?"

"네."

"설탕 두 조각을 어쨌어? 넘 오래되서 기억이 안 나네."

 

사실, 진짜로 기억이 안 났다.

그런데 녀석. 평상시 같으면 읽어봐, 할텐디... 조근조근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

 

"렝켄의 아빠가 참 현명한거 같아요."

"엥?"

"설탕은 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다 빠져나간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어요."

 

- - 음. 다소.. 그 말이 충격적이군. 현명이라..

어쨌든 녀석. 기특하군. ㅎㅎ

어미 서른 넘어 본 책을 벌써 보다뉘.. - -

이제 책 읽고 어미랑 대화가 되겠구나. 흘흘흘.

 

 * 영웅군 애장 초등문고

 

나쁜 어린이 표 ( 이거 재밌다고 몇 번이나 본다. 뭐가 땡기는 걸까. - -)

바나나가 뭐예유.

 

끝.

누가 삐삐를 미워할쏘냐.

꼬마 백만장자 삐삐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 영웅이 별점 : ★★★★ <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 가 더 재미있다는 영웅 군
 

* 재미있었던 장면 : 삐삐가 롱스타킹 선장(삐삐 아빠)을 날린 것.

 

* 만약 영웅이가 무인도로 모험을 떠난다면 기분이 : 두근두근. 떨린다.

 

* 무인도에 무엇을 가지고 가고 싶나 : 먹을 것,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심심할 때 보려고), 전화기(엄마 보고싶을 때 전화하려고.)

 

* 무인도에 딱 한명만 데리고 갈 수 있다. : 가족(한명이라고 해도 무조건 우긴다. - -)

 

* 무인도에서 무엇을 만날 수 있을까. : 숙소 동굴, 야자나무, 바나나 나무.

 

* 삐삐는 어떤 아이인가 : 힘 세고 좋은 아이. 아이들한테 좋은 아이( 돈 많아서 장난감이랑 맛난거 사주고 지켜주니까.)

 

* 엄마에게 권하는 말 : 진짜 재미있으니까 보세요. 특히 편지가 재미있어요.

 

어미가 읽지 않아서........ 대화가 원활하지 않음. 그래서 질문이 요모냥이라는..

무슨.. 앙케이트 조사도 아니구. - -

 

삐삐는 영원한 친구다. 내게도 아이에게도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7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영웅이가 읽은 기간 : 3일정도. 

재미있는 장면 : 악당 벅이 상어한테 허겁지겁 쫓기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만약 삐삐의 친구라면 어떤 모험을 하고 싶은가  :  제주도 한라산 꼭대기에 가본다.
만약 삐삐처럼 힘이 세다면 : 가족을 지켜주고, 이사하는 다른 친구 무거운거 들어 준다.
아니카와 삐삐 중 누구의 남친이 되고 싶은가 : 삐삐. 왜냐하면 힘도 세고 돈도 많고 - - 그리고 삐삐는 공주란다. 

이쁜 것 보다 힘세고 돈 많은 게 좋단다. - - 

엉덩이가 집을 나가다니. 기발한 상상력.

엉덩이가 집을 나갔어요 ㅣ 소년한길 유년동화 1
호세 루이스 코르테스 지음, 아비 그림, 나송주 옮김 / 한길사 / 2001년 5월

어미가 책 주문하는 것을 얼핏 보더니 '투명인간이 된 스탠리'에 초롱초롱 눈을 밝힌다.

태권도 가는 길.

'엉덩이가 집을 나갔어요' 운을 떼었다.

 

- 엉덩이가 혹사를 당해서 집을 나갔데.

- 엉덩이만? 그런데 혹사가 뭐야?

- 너무 힘들게 부려먹은 거지. - -  엉덩이가 나가면 어떻게 될까.

- 똥을 못 눌거 같애. 그리고 안에 있는 것이 다 쏟아질거 같애. (예서 안에 있는 것이란 장기다. - -)

- 근데 왜 나갔을까?

- 너무 많이 먹어서 똥을 오래싸서 힘이 들어서. (흠, 그누무 똥은.... ㅎㅎ)

- 어떻게하면 엉덩이가 돌아올까.

- 사과하야지. 미안하다고. 근데 그래서 어떻게 됐데?

 

...............

그 다음은 책이 온 다음에.. - - 사실은 어미도 아직 안 읽은 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