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쿤츠의 _어둠의 눈(2020)_이 화제이기 한데. 이 덕에 소리소문없이 슬그머니 메디컬 스릴러의 찐 대가(?)였던 로빈 쿡의 책이 다시 소환되었길래 반가운 마음에. 조금 찾아본. 원제와 번역본 제목이 좀 혼란스럽게 꼬인 느낌이어서. 정리해 두기로.
로빈 쿡하면 70년대 말부터 80년대에 걸쳐 메디컬 스릴러의 대표적인 저자.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90년대에 번역본이 많이 나와서 그 때 접했었고. 초기작인 _코마(1992)_가 꽤나 기억에 남았던. 표지도. 덕분에 이후 작품도 좀 따라 읽었고. 이번에 보니 _코마(2018)_도. 새 번역일까.
이 양반의 _Outbreak(1987)_가 _감염(2020)_으로 다시 나왔는 데. 다른 책인줄 알았던. 왜냐하면 _감염체(1996)_가 있었는 데, 이 책은 _Contagion(1995)_의 번역이었고. _Outbreak_는 그 전에 엉뚱하게 _바이러스(1994)_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던. 지금 번역본 제목으로 번역된 건 _감염(2015)_이 처음인 듯.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사실 예언(?)이라면 로빈 쿡도 지지않는. _감염_은 보기에 따라서는 2010년대 초반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행을 예견한 책으로 볼 수 있으니. 꽤나 이르게. 2015년 판 발간도 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짐작도 해보고.
로빈 쿡의 최근 작품은 한동안 번역되지 않았었는 데. (가장 최근 출간된 듯한 _죽음의 신(2019)_도 80년대 초 작품 _Godplayer(1983)_였네.) 이번에 보니 잘 몰랐을 뿐이지 이 양반 2010년대에도 꾸준히 작품을 냈던. 심지어 _Pandemic(2018)_이란 책도 있었네. 로빈 쿡의 신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확률이. 높아질 것 같은 느낌도. 조금은 반가운 마음에. 걸어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