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8월4주

1. 디스 이즈 잉글랜드 

관광지로 봐왔던 영국이 아니다.

지방 작은 도시의 영국 젊은이들의 이야기. 

 이것이 영국이라는 생각. 

 영국에 대한 반성문. 

 

 

 

 

2. 코코샤넬 

 파리, 그리고 파리 사람들의 패션을 눈여겨 볼 영화. 

 아름다운 프랑스의 전원 풍경과 저택은 보너스. 

 패션의 세련됨은 짧은 시간에 쉽게 이뤄진 게 아니라는 것. 

 

 

 

 

3.  라르고 윈치 

국제도시 홍콩을 배경으로 서 있는 주인공. 

초감각현대도시 홍콩과 

세계 여기저기를 보여주는 짧은 시간 여행하기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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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8월3주

 1. 퀸 락 모트리올 

 더이상 극장은 영화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시원한 락의 음향으로 무장한 상영관. 

귀가 즐거운 여름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2. 불신지옥 

 더위는 지나가도, 공포는 남는다.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의 마음을 느낄 영화. 

 등골이 오싹할만한 무서움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서늘해지지 않을까.

  

 

 

 

  

 

   

3. 썸머워즈 

 일본의 시골마을로 여행가기. 

 휴대폰 한 대와 정이 넘치는 대가족이 함께라면. 

 그리고 고스톱도 빼놓치 말 것. 

 세계를 구하다보면 더위는 어느새 저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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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걸어도 - Still Walking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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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운 여름 일본의 한적한 시골 마을. 영화는 시끄럽지도 요란하지도 않고 잔잔하다. 그 잔잔한 장면 장면 속에서 우리는 가족이란, 참 가깝지만 너무나 먼 존재들을 확인하게 된다. 죽은 첫 아들의 기일을 맞아 한 집안에 모이게 된 가족들. 복작복작 하며 많은 요리들을 만들어내고,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되며 서로 정겹게 수다를 떨게 되지만, 서로 주고받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하나 둘 과거를 떠올리게 되고, 그 말들이, 기억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된다.  

  재혼한 둘째 아들이 못마땅하고, 아직도 큰아들의 존재를 크게 남겨둔 부모, 부모의 기대대로 의사가 되지 않고 회화복원사가 되었지만, 지금은 실직자인 그래서 오랜만에 돌아온 집이 불편한 아들, 그리고 부모의 집을 물려받고 싶은 딸과 사위. 서로 주고 받는 말 속에 서로 다른 기대와 서로 다른 마음들을 말하지만, 그럼에도 1박 2일은 고즈넉하고 요란스럽지 않게 지나간다. 위태위태 하지만 그렇다고 무너지지도 않는 가족이란 관계. 서로 엇갈리는 시선과 내색하지 않지만 드러나는 마음들을 지켜보고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아리고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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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두비 - Bandhobi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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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이주 노동자를 다룬 영화들은 기존에도 있었다. <여섯개의 시선>같은 인권영화나 독립영화에서. 하지만 영화 <반두비>는  긴 호흡으로 이주노동자를,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한국사회를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카림이 그려내는 이주노동자의 모습은 그렇게 신선하지만은 않다. 밀린 임금을 못 받은 채 이전 사장님을 찾아다니고, 불법체류 신분이 되는 모습, 일상생활에서 이들을 꺼리고 차별하는 모습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문제들이다. 미국 출신 백인 강사와 동남아시아 출신 이주노동자를 대비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로 새롭지만은 않다. 다만 그런 모습들을 스크린을 통해 다시 바라보면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을 뿐이다.  

  사실 이 영화의 매력은 백진희가 연기한 여고생 민서인 듯 하다. 엄마에게 학원비를 손벌릴 처지임을 알기에 알바를 하고, 나이를 속이고 스포츠마사지 업소에서 알바를 하다 선생님을 만나면서도 당당하고, 학교가 유익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자퇴를 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나오는 이 당당한 여고생은 <똥파리>의 여고생 연희와 닮은 듯 하면서도 또 다르다. 연희가 지지난 현실에 대해 악을 쓰고 있었다면, 민서는 좀 더 대수롭지 않게 현실을 보고 있달까. 이주노동자 카림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더 나아가 좋아하기까지 하는 민서. 카림이 강제추방 당할까봐 결혼하자는 말도 할 수 있는 민서. 카림과 민서가 서로 좋아하기까지가, 민서가 내뱉는 말들이 너무 나아갔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당당하고 구김없는 민서를 보며 신선하다고 느끼며 바라볼 수 있다.  

  영화 중간 중간 현 정권을 비판하는 장면들이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좀 더 세련된 방식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듯 이 영화는 직접적이고 너무 나아갔다 싶은 영화다. 하지만 이런 영화 한 편쯤은 반갑고 받아들일 수 있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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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을 들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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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콩을 들다>는 역도 영화다. 이 영화는 역도를 많이 닮아 있다. 오로지 사람의 힘과 기술로만 역기를 들어올려야 하는 역도처럼 이 영화도 잔재주를 부리지 않고 묵직하게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시골 마을 사람들을 순박하게 그려낸 것도,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악한 사람들을 무조건 많이 악한 인물들로 그려낸 것도 어설프지만, 마지막에 눈물을 쏟게 만드는 것도 자칫 과잉처럼 느껴지지만 이 영화 안에서 인물들이 지닌 순수한 열정과 애정이 그런 것들을 상쇄시키고 남는다.  

  서울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금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에 부상으로 운동선수 생활을 접고 좌절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범수는 시골 중학교 역도부 지도교사가 되어서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지도하게 된다. 아이들을 통해 자신 역시도 예전의 순수했던 열정을 되살리고, 다시금 삶의 희망을 바라보는 인물이 된다. 역도부원들 역시 각각 저마다의 결점과 사연을 지니고 있지만,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작은 목표들을 하나씩 성취해나간다. 

  이 영화에서 이범수와 조안 두 배우는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지닌 최고의 장점은 이 둘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록 조안만이 끝까지 역도를 계속해서 국가대표가 되지만, 중학생 시절 함께 했던 아이들. 그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저마다의 개성과 사연을 심어놓아 한 명의 역도 선수가 아닌 시골 역도부 전체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바라보게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렇기에 마지막에 쏟게 되는 눈물이 과잉처럼 느껴지더라도 기꺼이 울어줄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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