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계획을 하고 그 끝에 맞이할 달콤한 결말을 기다린다. 하지만, 모든 계획은 그대로 척척 들어맞기 정말 힘들다는 걸 알 것이다. 내 생각과 달리 일이 틀어졌을 때 어른들도 그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 아이들은 어떨까? 아마도 더 큰 어려움으로 느낄 수 있다.
어릴 때 친구들에게 편지쓰는 걸 즐기던 나였다. 편지를 쓸 때 한번에 성공한 적은 한번도 없었던거 같다. 한줄, 두줄 쓰다가 맞춤법이 틀리면 다시 쓰고, 글씨체가 맘에 안들어 다시 쓰고 새 종이에 완벽하게 써내려가고 싶어했던 기억이 생각난다.
지금은 글씨가 틀려도 틀린대로 쫙쫙 긋고 이어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나이를 그냥 먹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 때 어린 시절의 나에겐 그런 여유가 없었지. 지금의 우리 아이들처럼.
그림책 <흔들흔들 파티>는 큰 기대감에 부푼 계획이 실망으로 바뀌는 경험을 할지라도, 더 나은 결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