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지에 작지만 개성있는 책방이 참 많다고한다. 작지만 소중한 이 곳이 만들어진 계기가 참 사랑스러웠다. 책이 좋아서 생겨난 곳도 있지만, 지역 주민이 집과 일터 말고도 안락하게 지낼 장소를 만들고 싶어서 만들어졌단다.
코로나로 인해 책 속에 고립되었다 할 정도로 사람들과의 어울림을 최소화했다. 사람 간의 따뜻한 정의 채취가 사라질 무렵 사람이 그리워지기는커녕 혼자여서 홀가분해졌다.
그런데 왜일까? 이 책을 읽는동안 ‘사람’이 그리워졌다. 함께 책을 읽고 나누고 공감할 사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순간에 놓인 나를 발견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일본의 작은 책방들에 발을 들이고 싶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맘에 드는 책 구절을 손으로 가리키며 그저 웃음으로 대화하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서정적인 일본 특유의 드라마처럼….
나의 꿈은 여러나라 언어를 공부하는 할머니다. 언어를 공부해서 여행의 기쁨을 누리고 사람들이 지나온 길을 그들의 언어로 듣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과 또하나의 꿈이 있다. 다양한 나라의 그림책을 그들의 언어로 읽는 행복한 순간을 누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