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928/pimg_7630391491748261.jpg)
▲2017.07.05 부산 자취방 책장
: 대학생활의 거진 전부를 살았던 자취방, 이삿짐 싸기 전 한 컷.
책장은 동네사람들이 버린것들을 주워와 닦아썼다.
20대의 경제적 독립은 가혹했고
기어코 버텨낸 결과물은 달콤했다.
상금을 타는 족족 책으로 바꾸던 시절이 있었다.
밥을 굶어가며 샀던 책들.
꽂아두기만 해도 행복했고 바라만 봐도 배가 불렀다.
이곳에서 나는 풍족하진 않았지만
후회없이 사랑을 했고 책을 읽고 글을 써냈다.
다 읽은 책은 명절마다 싣고 올라가
동생과 어머니 돌려보라고 본가에 놓고오곤 했다.
최근 부산생활을 정리하고 본가로 돌아와 다시 합쳤다.
(고로 저기 있는 책은 앞으로 읽어야 할 책...)
나는 알라딘 서재를 주로 글방으로 쓰고 있지만,
나와 내 책, 책들이 있었던 공간에 대한 포스팅도 필요할 것 같아서
앞으로 종종 새로 업어온 책, 책장 사진을 업로드 할 생각이다.
- 2017.09.28 @Prism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