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5 부산 자취방 책장

: 대학생활의 거진 전부를 살았던 자취방, 이삿짐 싸기 전 한 컷.

책장은 동네사람들이 버린것들을 주워와 닦아썼다.



20대의 경제적 독립은 가혹했고 

기어코 버텨낸 결과물은 달콤했다.

상금을 타는 족족 책으로 바꾸던 시절이 있었다.

밥을 굶어가며 샀던 책들. 

꽂아두기만 해도 행복했고 바라만 봐도 배가 불렀다.

 이곳에서 나는 풍족하진 않았지만 

후회없이 사랑을 했고 책을 읽고 글을 써냈다. 


다 읽은 책은 명절마다 싣고 올라가

동생과 어머니 돌려보라고 본가에 놓고오곤 했다.

최근 부산생활을 정리하고 본가로 돌아와 다시 합쳤다.

(고로 저기 있는 책은 앞으로 읽어야 할 책...)

나는 알라딘 서재를 주로 글방으로 쓰고 있지만, 

나와 내 책, 책들이 있었던 공간에 대한 포스팅도 필요할 것 같아서

앞으로 종종 새로 업어온 책, 책장 사진을 업로드 할 생각이다. 



- 2017.09.28 @Prism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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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키모카 2017-09-29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에 띄는 한나아렌트 정치사상세트^^ 저도 샀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어요.

프리즘메이커 2017-09-29 20:15   좋아요 0 | URL
저는 비닐도 뜯지 않았어요ㅎㅎ 정치사상이 전공이라서 지르기만 하고.. 고이 모셔두었답니다..ㅎㅎ

cyrus 2017-09-29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본가에도 책이 엄청 많이 있겠군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본가에 있는 책장 사진도 올려주세요. ^^

프리즘메이커 2017-09-29 20:16   좋아요 0 | URL
종종 가벼운 글과 책장사진으로도 찾아뵙겠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10-09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폰카로는 나올 해상도가 아니네요. ^^
좋은 책이 많이 보입니다. ^^

프리즘메이커 2017-10-09 20:10   좋아요 1 | URL
갤럭시s6가 꽤 대단합니다 ㅎㅎ 사람이 못나와서 그렇지 사물은 잘나오더라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