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역사의 몽골 제국 정복사 : 칭기즈칸의 정복전쟁 편 - 18만 유튜버 별별역사의 대유잼 콘텐츠, 이젠 만화로!
김도형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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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역사의 몽골 제국 정복사 : 칭기즈칸의 정복전쟁 편] 쭉쭉 읽히는 몽골제국사, 얼른 후속편 나왔으면

 

 

학교를 떠난 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평생 공부하는 삶이라지만, 학창시절에 쌓은 지식과 소양으로 거의 평생을 버틴다. 당장 자격증 등 생계와 직결되는 분야 외의 공부는 더욱 그렇다. 독서를 대부분 출퇴근 대중교통 이동에 하는 입장이라, 본능적으로 들고 다니기 편하고 읽기 편한 책에 손에 간다. <별별역사의 몽골 제국 정복사 : 칭기즈칸의 정복전쟁 편>은 만화로 된 몽골제국사여서 덮어놓고 선택하였다. 최근에 세계사 관련해선 흥미 위주의 짤막한 유튜브 영상 정도 보는 게 다였기에, 몽골제국사를 전체적으로 톺아볼 수 있겠단 기대에 설레며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을 쓴 별별역사(김도형)은 역사 유튜버이다. 역사 전공자도 만화가도 아닌, 그저 마냥 역사가 좋은 역사 오타쿠이다. 특히 몽골을 포함한 북방 유목민족의 역사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관심을 붙였다고. 몽골 제국의 유럽 침공에 큰 흥미를 가진 작가, 그러나 이를 주제로 한 유튜브 콘텐츠가 없다는 것을 알고 공부할 겸 직접 영상을 만들자고 유튜버로 뛰어들었다. 현재, 곧 구독자 19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역사 유튜버다. 유튜버로서 시작이었던 몽골제국사 콘텐츠로 올 4, 문학동네 계열사인 글항아리에서 만화책을 출간하였다. 이번 책은 1206년 칭기즈 칸이 몽골 통일 후 죽기까지의, 칭기즈 칸 시대의 정복전쟁을 다루고 있다.

앞서 말했듯 별별역사는 만화가가 아니다. 그의 유튜브 콘텐츠는 실사와 그림, 자막 등을 적절히 섞은 전형적인 영상 콘텐츠인데, 이번에 몽골 콘텐츠 영상을 책으로 만들며 만화형식으로 처음부터 다시 그리고 편집했다고 한다. 알고 몹시 기함하였다. 원안이 유튜브 영상이었던 걸 전혀 못 느낄 정도로 매력만점 잘 만든 역사만화, 학습만화이다. 5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편이 끝날 때마다 깨알 같은 읽을거리가 있다. 사건들에 연도 표기도 잘 되어 있었다면 금상첨화였을 듯하다. 요즘 유행어와 드립들이 난무해서 지금은 즐겁게 읽지만 개정 없이 10, 20년 후에 읽어도 같은 감탄이 나올까는 조금 궁금하다.

 

책에선 다음 권으로 이어진다는 표현 같은 건 안 나오지만, 부제도 달려 있고(칭기즈 칸 시대로 한정) 내용상도 다음 권들이 충분히 나올 것 같아 기다려진다. 몽골 통일 이전의 책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어찌 되려나. 영상을 완전히 다시 만든 책이다 보니 그의 유튜브 영상을 한 번도 안 봤던 독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하면 새 책이 빨리 나오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작가의 제작 정성만큼 독자는 너무 편하게 술술 읽을 수 있어 감사하였다. 이번 독서로 짧은 시간에 칭기즈 칸 시대의 정복사, 그 주요사건들을 알 수 있어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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