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쇼펜하우어 지음, 김재혁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지금으로부터 4년 쯤 전에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준만교수의 월간 잡지를 읽고, 너무나도 억지 주장을 하는 상대방에게(제 기억으로는 그 상대가 한양대 임지현 교수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을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저 또한 강준만교수 덕분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책의 부피가 너무나도 얇아서 이 책을 좀 가볍게 여겼는데, 의외로 이 책은, 글의 형식상 번역자가 번역을 어렵게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금은 전반적인 문맥이 조금은 딱딱하면서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측면도 있다. 그런 분들이라면, 이 책의 초반과 후반부 부분은 건너 뛰고 읽어셔도 무방할 것 같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책의 중간부분에 있는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을 하나하나 서술한 부분일 테니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 놀랍다는 생각을 했는데, 쇼펜하우어가 1800년대 사람인데, 이 책에서 말한 내용은 2004년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에서 사회 유명 인사들이 하는 논쟁적 토론술의 형태와 너무나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뭐 어렵게 얘기할것도 없다. 모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100분 토론을 한번 보시길 바란다. 논쟁적 토론술에 있어 진실과 진리와 관련된 부분은 논외로 하고, 억지주장, 말도 안 되는, 정당성도 없는 주장과 관련해 자기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구꼴통 및 일부 보수집단 사람의 억지주장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그 순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임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 이 책은 소장가치라는 측면에서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마도 2100년대가 되어도 이 책은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싶다. 인간의 유전자를 변화시켜 진실과 사실만을 말하는 새로운 인간 개체로 변화시키지 않는 한 말이다. 쇼펜하우어를 이 책을 통해 다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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