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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세상! 알고 갑시다
정백 지음 / OK Press(오케이프레스)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동서사이버대학 e경영학과 교수인 정백의 최근 저서 <<미디어 세상 알고 갑시다>> 를 읽은 독자이다. 이 책은 미디어와 관련된 여러 짧막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은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그리 적합하지 않은 것 같고, 미디어 관련 강의를 듣는 대학생들이 읽기에 더 적합하지 않은가 본다. 책 내용이 조금은 딱딱하고 마치 여러가지 이론들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대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의 교양과목 부교제 정도로 읽으면 어울릴법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서술과 관련해 저자의 글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외국 학자가 제시한 그림이나 도표등을 인용했으면 그 출처를 정확하게 밝혀야지 마치 저자 자신의 생각인 양 적은 부분은 이 책이 갖는 한계이다. 예를 들면 이 책의 19쪽을 한번 보자. 다문화 커뮤니케이션 위계모형이라는 제목으로 삼각형 모양의 표가 있는데, 이 책은 내가 예전에 읽은 영어 원서인 [mediating the message] 라는 책에서 저자가 제시한 표랑 똑같은데, 이 책의 저자인 정백은 마치 자기자신이 제시한 도표인 양 아무런 출처도 밝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데, 학자의 글쓰기와 관련해 기본이 부족한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나 처럼 영어 원서도 사서 읽는 사람도 있는 만큼, 이런식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그대로 옮겨와서 그것을 마치 자신의 생각인 양, 아무런 출처도 밝히지 않는 것은 지양하길 바란다.
이 책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일반인들에게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다른 미디어 관련 서적에서 이미 나와 있는 내용들을 축약해 놓은 저자의 시간품은 높이 평가를 하지만 이 책 자체로서는 그렇게 권할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경우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관련 서적은 모두 다 읽는 편이라서 이 책을 사서 보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