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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물사전 8 -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가
강준만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강준만교수의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가] 를 아주 재미있게 잘 읽은 독자입니다. 강준만교수의 대표적인 저서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단행본 인물과 사상이 최근 들어, 강준만교수의 글이 대폭 축소되다보니 강준만교수의 글 중, 가장 재미있는 인물론에 관한 글을 요즘 들어서는 찾아 볼 수 가 없더군요. 저처럼 강준만교수의 인물론 관련 글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그래서 최근들어 강준만교수의 단행본 인물과 사상에서 인물론은 없고 한국 현대사의 주요 쟁점에 관한 글을 조금은 재미없어(?)하시는 분이시라면 저는 이 책,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가] 를 꼭 권해드리고 싶네요. 우선 책이 아주 쉽게 읽혀지고 너무나 재미가 있습니다. 그것이 이 책이 갖는 큰 장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내용이 안 좋은 것도 아니고, 다른 그 어떤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특화된 내용이 이 책 속에는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인물과사상사라는 출판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이 책 속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글이 강준만교수가 쓴 글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여러인물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도쿄대학교 교수가 되었다는 강상중이 어떠한 사람인지, 그의 조국에 대한 애정이 어떠한지 강준만교수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그리고 성폭력상담소장인 최영애라는 인물도 강준만교수를 통해서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동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강정구에 관한 글도 아주 재미있었는데요. 강정구교수의 책에서 자신이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공부할 때, 유학생들이 좀 더 비판적인 시각을 갖도록 '우리들의 시각' 이라는 소식지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강준만교수가 종종 글을 써주었다고 하던데, 언제 한번 기회가 있거든 강준만교수가 이 부분과 관련해 좀 더 보충(?)설명을 하는 글을 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군요. 이 책은 한번 잡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하는 중독성이 있다는 것만 조심하시면 될 것 같네요. 아주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