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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읽기 - 광고가 훔친 우리시대의 감성
양웅 지음 / 개마고원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대학 때, 광고분야를 전공으로 공부를해서 졸업 후에도 광고 책을 간간히 읽는 데, 최근들어서 읽게 된 책이 바로 '광고가 훔친 우리 시대의 감성' 이라는 부제를 가진 <<욕망읽기>> 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신간으로서 저자가 최근의 사회적 이슈를 간간히 언급하는 것을 통해서 이 책이 출시일자와 관련된 시의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제가 읽어보니, 광고를 전공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보기에 더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텔레비전을 통해서 본 광고 및 그 외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외국광고의 포스터를 매 페이지마다 제시하면서 그 광고가 의미와는 이미지와 뜻을 저자는 여러 상징직 의미를 부여하면서 광고의 설득 커뮤니케이션 요소와 관련해 아주 쉽게 설명을 하는 게 이 책의 장점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한가지 확실한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한국보다는 외국의 광고가 보다 더 표현의 자유의 범위가 확실히 넓더군요. 예를들면, 이 책 속에 등장한 광고중에 여러 젊은이들이 해변가에서 노는 사진이 한 장 있는데, 얼핏 보면은 그냥 해변 사진 같지만 교묘히, 성적인 행위를 표현하고 있던데, 한국에서는 언제쯤 이러한 광고를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성적인 표현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여러다양한 표현방식을 마음껏 구사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한층 더 성숙한 외국의 현실이 부럽더군요.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 복무와 관련해 그러한 사람은 감옥에서 징역을 살야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지난 토요일 밤에 공영방송 토론프로그램에서 당당하게 밝히는 현실.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한국의 현실. 광고 분야 또한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까지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는 현실이 광고 또한 사회적 현실과 함께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한가지 단점고 관련해, 베네통 광고 내용 중 피묻은 군복을 보여주는 게 있는 데 이 사진이 두 개가 중복이 되어서 보여지더군요. 앞에서 보여주었던 사진을 이 책 213쪽에서도 다시 보여주던데, 이 부분은 이 책의 편집과 관련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