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신화를 다루는 책입니다. 신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은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여성학 전공자나 패미니즘 관련 공부를 하는 분들께도 적극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은 신화와 관련해서도 남성과 여성의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보는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화속에 등장하는 신들은 왜 여성은 별로 없고, 천펼일률적으로 남성들이 많이 존재하는지를 아주 쉽고 간결하게 밝혀줍니다. 이 책은 기존에 우리가 은연중에 가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과 관련해서 신화적 차원에서 새로운 인식의 전환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에 비교적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아주 좋게 평가를 하지만서도, 이 책의 내용 중 모순된 부분과 관련해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이 책의 저자는 이 책 6페이지에서, 신을 여성으로 표상하든지 남성으로 표상하든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을 합니다. 신은 초월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신은 단순히 여성이나 남성으로 한정 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신 자체는 여성이나 남성으로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신과 관련해 아버지나 어머니라는 표현을 붙이는 것은 신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도구라고 저자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신화의 영역에 있어서도 남성과 여성을 굳이 구분해 패미니즘적 시각을 적용하려고 하는데, 신화와 관련해 신 자체는 여성이나 남성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을 하면서, 신화를 패미니즘적 시각의 텍스트로 삼는 것은 이 책이 갖는 모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과 관련해서는 패미니즘적 시각의 경직성이라는 측면에서 별도의 책이 한 권 발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기존의 여성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괜찮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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