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말그대로 미국인과 미국문화의 특성을 10가지로 저자가 제시를 한 후, 그것을 바탕으로 미국의 정체성을 파헤치는 책입니다. 그런데 알라딘 독자서평에 실린 다른 독자분들의 글을 보니, 이 책이 깊이가 없다는 식으로 말씀을 많이 한 것을 보았는데요. 이 책의 분량이 어차피 한정되어 있다보니 그런 측면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닐까요?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많고 양이 많다고 좋은 책은 아닌 법 아닌가요?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의 부피가 얇고 분량이 얼마 안 되는 원초적인 한계 때문에 이 책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처음에 만들어진 목적은 그런 독자들의 만족을 충족시켜주기 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였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이 책을 한 번 보십시오. 책이 어찌나 작고 가벼운지 호주머니 속에도 쏙 들어갑니다. 그런측면에서보면 바쁜 현대인들이 책을 호주머니에 항상 넣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가볍고 부담없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이 결코 가볍다거나 보잘 것 없는 것도 아닙니다. 아주 쉽고 간결하게 일반대중들이 읽기에 이 책은 다소 유익한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미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부분을 아주 쉽고 간결하게 이해한 부분은 이 책을 높이 평가해줘야 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살림지식총서의 가치에 그 자체로 의미를 부여를 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10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외국의 사회문화를 다룬 서적의 가치도 존중하고 100페이지가 채 안 되는 살림지식총서의 가치 또한 그 자체로 존중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과 관련해 책 내용이 작거나 책의 부피가 얇다는 이유만으로 책의 전반적인 부분을 평가절하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