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살림지식총서시리즈도서입니다. 살림지식총서의 경우 책 값이 아주저렴한 것이 장점입니다. 기껏해야 중국집에서 파는 짬뽕 한 그릇 가격밖에 안 되니까요. 하지만 책 가격이 싸다고 책의 가치 또한 정비례하는 것 같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100여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의 책이지만 책 내용이 간결하면서 제법 읽을 만한 요소가 많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로 보는 미국> 같은 경우에는, 할리우드 영화 내용 속에 담겨 있는 문예사조나 사회-문화적 의미를 살펴보는 내용입니다. 극좌파가 득세하던 경제공황시대인 1930년대, 그리고 극우파가 지배하던 매카시즘시대(1950년대) 그 이후 맑시즘도 매카시즘도 아닌 제3의 길을 열게 되는 1960대에 출현한 영화와 관련하여 각각의 시대상과 관련하여 영화에 나타나 있는 특징들을 분석하는데, 특히 리차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했던 영화인 '귀여운 여인' 이 단순히 돈많은 남자와 창녀가 벌이는 사랑영화로만 치부하면서 아주 가볍게 넘겼던 이 영화가 미국인들의 잃어버린 목가적 꿈을 그린 영화였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주장을 접하고서는 영화속에 나타는 또 다른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젠틀맨 리그' 라는 영화를 보면서도 중간에 극장에서 잠을 잤는데, 앞으로 영화를 볼 때, 내용을 사회-문화적으로 분석하면서 영화를 제대로 봐야되겠다는 경각심을 이 책을 통해서 느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다음책으로 살림지식총서시리즈 제2권을 읽을 계획인데, 여하튼 이 책은 커피 한 잔 값보다 더 싼, 아주 부담없는 책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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