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본 여고생
김명학 엮음 / 이채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 책을 보고 빨간색으로 된 책 표지가 조금은 선정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는 김명학이라는 비교문화연구가이다. 저자가 중국에서 태어나고 일본에서도 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책은 저자 특유의, 일본 여고생 문화와 관련된 심층적인 도서이다. 이 책은 기존의 그 어떤 책에서 심층적으로 다룬적이 없는 일본의 여고생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가치의 희소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발로 뛰어나디면서 쓴 책이다. 그건 이 책의 내용을 조금만이라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은 일본 여고생과 관련된 제반 문화와 관련해서 잘 알 수 있는 책이다. 일본 여학교 교복의 변천사에서부터 이 책은 아주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일본여학생들을 일컫는 용어인 'kogal' 이라든지, 일본 여고생들이 포르노 비디오나 사진에서 신고 있는 헐렁헐렁한 흰색양말인 '하이속스' 에 관항 이야기를 비롯해서 일본문화의 한 카테고리로서의 일본 여고생을 이해하는데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은 무엇보다도 책을 읽어나가는데 있어 가독성이 좋다. 하이틴들이 읽는 잡지 비슷한 형식의 내용구성이 이루어져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았다. 이 책은 또한 포르노의 하위범주로서의 세일러복 형상을 한 일본 여학생들의 교복에 대한 공부를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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