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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11 - 우리 마음속의 권위주의 체제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인물과사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특이한 책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책, 아니 이것과 비슷한 내용과 형식의 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책의 특화성이라는 측면에서보자면 너무나도 신기하고 진기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책에서도 지금까지 발행된 책과 비슷한 형태와 패턴의 인물비평 글들이 있다. 인물비평. 인물비평이 갖는 단점이 있다고는해도 인물비평은 참으로 여러모로 유익한 것 같다. 그 이유는 뭘까? 내 생각은 이렇다. 이번 책에서는 군사평론가 지만원에 관한 글이 한 편 실려 있다. 물론 지만원이라는 인물이 문제가 있지만서도 강준만교수는 이 글에서 지만원을 긍정하는 쪽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고 그에 대한 글을 썼다. 나도 물론 그가 좋은 사람인줄 알았다.
하지만 최근에 지만원이 보여주고 있는 언행 및 그의 대내외적인 활동을 비롯해 그의 <조선일보> 기고 글을 통한 그의 말들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강준만교수는 물론 지만원의 이러한 변신에 대해서 최근에 글을 전개한 바 있다. 인물비평이 이렇듯 한 인물의 과거와 오늘을 총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물비평은 여러모로 유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강준만교수가 아니었으면 한 인물이 갖는 이러한 이중성은 결코 몰랐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물과 사상과 강준만교수의 글쓰기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더욱 힘차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