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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5 - 성역과 금기에 도전한다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1998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쓴 사람은 대학교수이다. 보통 대학교수는 고상한 단어와 이론들만을 역설하는 게 그 사람의 교수로서의 존경과 품위를 유지하는데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 한국 학계의 현실이다. 그래야 지식인다운거래나 어떻대나.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대학교수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지식인을 대할 수 있다. 그건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인 강준만이다.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인기스타인, 그러니까 이 책이 쓰여질 당시에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었던 최진실과 관련해 강준만교수가 인물비평 및 연예, 사회비평을 한 글을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책 내용도 물론 좋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학교수가 최진실과 같은 일개 연예인에 대한 글을 쓴 것과 관련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강준만 같은 교수가 진짜 교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나고나할까. 여하튼 이 책을 쓴 강준만교수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기존의 교수로서들이 갖는 아비투스를 완전히 거부하면서 그것과는 전혀 차원을 달리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상아탑 속에서 열심히 연구에만 전념하는 교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사회 지식인 집단의 체면차리기 행태를 생각하면 강준만과 교수는 앞으로도 많이 나와야 할 것 같다. 한 100명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