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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 - 성역과 금기에 도전한다
강준만 외 지음 / 개마고원 / 1997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건 한국사회의 지식인에 대한 의문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이회여대 국문과 교수이자 소설가인 이인화에 관한 강준만교수의 글이 나온다. 이인화는 알다시피 박정희 미화를 열심히 하는 지식인이다. 그는 소설책으로서 박정희 미화를 열심히 한 바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에 과거 인간에 대한 인권을 벌레 보듯이 했던게 박정희라는 인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사람에 죽이는 것도 그냥 지나가다가 한 대 툭 치는 것으로 하는 것이 박정희 시대의 인권관이 아니었던가. 자신의 정치적 이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지하실에 잡아다가 숱한 고문을 한 것이 박정희 시대의 인권 상황이었는데, 그런 박정희를 이인화라는 사람이 미화하는 것이 한 사람의 소시민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책에는 그 외에도 많은 읽을 거리가 있다. 각자의 관심 분야에 따라서 자신이 흥미있어하는 글들을 먼저 읽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 강준만교수의 이인화에 대한 글은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도대체 이인화는 왜 박정희를 미화하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그리고 그가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대학교의 교수라는 것도 이해가 안 되었다. 우리사회가 제발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식의 미화라면 히틀러에 대한 미화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