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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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권정생 선생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내가 권정생 선생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처음으로 읽은 권정생 선생의 책 제목은 바로 <<강아지똥>>. 이 책을 발행한 출판사가 '길벗어린이' 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물론 어린이들이 읽는 책이다. 하지만 평소 책의 자료적 가치와 출판계의 흐름 그 중에서도 아동 출판계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 아동 서적도 즐겨 읽는 편인데, 그러던차에 이번에 한 권 사서 읽은 책이 바로 <<강아지똥>> 이다.

이 책은 내가 2002년에 읽은 아동서적 중에서 가장 뛰어난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돌이네 흰둥이가 똥을 누는데 그 똥이 바로 강아지똥이다. 이 책의 주인공이 바로 강아지똥인데, 강아지똥은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깊은 고민에 빠져든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한 강아지똥. 끝내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생명에게 자신의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강아지똥. 이 책을 통해 한국적 동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강아지똥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괜찮은 동화가 한 편 탄생한다는 것을 통해 한국아동문학의 지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이 책의 장점 하나 더. 이 책을 다 읽는데에는 채 10분 밖에 안 걸린다. 책을 읽는 시간과 책이 주는 감동은 반비례한다는 것 또한 이번에 또 다시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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