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지난 90년대에 유행한 베스트셀러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베스트셀러가 결코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저자가 하는 주장이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을 발견했다. 이 책의 장점도 말하고 싶지만 지면 관계상 이 책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관해서만 이야기해보기로하자.이 책 114쪽을 보면 마광수교수의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에 관한 책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마광수에 대한 비판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마광수 교수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한다. 마광수의 책이 갖는 장점이 많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마광수를 옹호하는 이유와 관련해 '그를 직접 본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고 말을 한다. 마광수교수를 지켜 본 느낌이 '짠하기 그지 없었다' 고 한다. 사적인 만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객관적, 논리적이며 사적인 관계를 넘어선 냉철함이라고 책의 저자인 최성일에게 말해주고 싶다.그리고 박노해의 주장에 대한 딴지도 좀 억지스럽다. 박노해는 김우중의 책과 관련해 '고급지질', '시원스런 활자' 라는 표현을 썼다. 이 책의 저자인 최성일은 박노해의 이러한 주장에 반대한다. 그런데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최성일의 책도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책 <<베스트셀러 죽이기>>도 내가 보기에 '시원스런 활자' 인 것 같은데, 이 책 또한 그렇게 따지자면, '책의 볼륨을 키우기 위한 궁여지책' 이지 않을까? 좀 더 논리적이고 치밀한 글쓰기를 최성일에게 부탁드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