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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현장의 이모저모
김성재 지음 / 일지사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출판 산업에 관한 주제로 paper 를 10월 중순까지 작성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읽게 된 한 권의 책이 바로 <<김성재 출판론: 출판현장의 이모저모>>(일지사,1999)이다. 이 책을 통해 지난 시대의 우리 출판문화를 다시금 되볼아 볼 수 있었던것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회갑을 넘은 김성재라는 사람인데 일지사의 대표이기도하다. 책의 저자가 직접 경영하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인데, 저자의 출판에 대한 특징이 이 책을 통해 곳곳에서 묻어나온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책의 표지와 책 속의 편집 스타일이 조금은 지사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이 바로 그러하다. 책의 겉표지에 나와 있는 책을 쌓아놓은 듯한 사진도 그렇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안 사실이 있었는데, 이 점은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아주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내용중에 <출판인과 출판자> 라는 글이 한 편 있다. '출판자' 와 '출판인' 의 구분에 관한 글인데, 자신이 '출판인' 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가 '종교가' 혹은 '법조인' 이라고 칭하는 것과 같다고 하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출판자' 내지 '출판업자' 와 '출판인' 에 대한 구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이 책 내용 중 일부는 지금으로부터 수 십 년 전에 씌여진 글이라서 지금과는 조금은 시의성이 떨어지는 글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한 원로 출판인을 만난 것은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수확 중 하나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