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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ㅣ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브레들리 트레버 그리버가 쓴 책을 지금까지 총 3권을 읽은 독자이다. 그의 책을 처음으로 접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1년여전에 읽은 <<블루데이 북>> 이라는 책이다. 이 책의 경우 각각의 그림 한장 한장에 쏟은 작가의 정성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사진과 글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었다. 당시 나는 그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이 주는 절묘함과 관련하여 몇 번이나 감탄을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미스터 킹카를 찾아서>> 라는 책은 솔직히 적잖이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우선 사진이 너무나 무성의했다. 이 책에 실린 사진 속의 사람들은 무슨 억지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지금 당장 사진기를 가지고 찍어도 이러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 책에 실린 사진과 그 사진에 대한 설명 글들은 너무나 무성의했다.
그의 책의 백미는 동물사진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건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인간의 억지스러운 얼굴 표정과 몸짓을 보면서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짜증이 났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걸려도 좋고 그의 책을 자주 안 접해도 좋으니 한 번을 발행하더라도 제대로 된, 적어도 <<블루데이 북>> 처럼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