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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지 않은 홀로되기
필리프 들레름 지음, 박정오 옮김, 마르틴 들레름 그림 / 동문선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동문선이라는 출판사에서 발행한 <<고독하지 않은 홀로되기>> 라는 책을 처음에 접하고나서 30분이 채 안 되어서 한 권의 책을 다 읽게 되었다. 이 책을 펼쳐보면 알겠지만 글자보다 그림이 차지하는 양이 더 많을 정도로 이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짧으면서도 간결하다. 내가 처음에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또한 그렇게 부담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데, 이 책을 처음에 읽고나서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도 조금은 추상적이면서 형이상학적인 문체로 시종일관 책의 구성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다시 한번 훑어보면서 책의 내용을 천천히, 커피의 그윽한 향기를 음미하듯이 읽어보니 책이 주는 느낌이 조금은 색달랐다.이 책에 나오는 짧은 글들은 각각의 주제가 있다. '나이', '망각', '현실','시간'... 과 같은 제목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일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인데, 이 책을 마음으로 읽으면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한 여름, 횟집에가서 아나고를 씹어 먹는 듯한, 그러한 씹으면 씹을수록 느껴지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그 하나이고, 그와는 달리 이 책이 무었을 말하고자하는 것인지 조금은 황당한 감정과 느낌이 나머지 하나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이 책을 읽는 여러분 각 개개인에게 달려 있을 것 같다. 자신에게 이 책은 어떠한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직접 그 경험을 한 번 해보시기를 바란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없는 책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