깽패 - 물리학자 박홍이의 카툰 아포리즘
박홍이 지음 / 창작시대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처음에 <<깽패>> 라는 책을 보고 이 책의 제목이 아주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깽패' 영어로는 'prophet'. 새로운 판을 짜는 선각자라는 뜻을 가진 조어를 뜻한다. 혹시 '깽패' 라는 단어가 남의 돈을 빼았는 깡패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는 분이 혹시 있다면 이 책 뒷 표지에 '깽패' 의 정의와 관련해 그렇게 나와 있으니 그렇다고 믿으시길 바란다.

이 책은 '광수생각' 과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며칠전 수 백 억 원 대의 재산을 모 방송사에 기부한 할아버지가 생각이 났다. 이 책 12~13쪽을 보니 어떤 사람이 죽어서 관속에 들어가 있는 사진이 있고 그리고 무덤이 보이고 그리고 이웃과 사상을 나누는 만화가 있다. 사람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배우게 되면 자신이 남길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내용인데, 자신이 함부로 내뱉은 욕설이나 빼앗은 물건등은 비록 그 사람이 죽더라고 자신의 이름에 얼룩으로 평생 남을 것이고 나눈 사랑은 남아서 자신의 이름에 꽃을 피우게 된다는 내용의 글이 만화위에 적혀 있다.

비록 이 책은 일종의 만화책(?) 이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서도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자신이 죽기전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그리고 자신이 남길 것을 어떻게 남길 것인지도 생각하게 하는 이 책.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책장을 덮으니 며칠전 수 백 억 원 대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할아버지 한 분이 생각이 났는데, 내가 죽거든 정확히는 안 세어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집에 있는 수 천 여권의 책을 사회에 기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내가 모든 용돈을 다른데 쓰지 않고 어렵사리 사서 모은 책이지만 내가 죽거든 달리 내가 가진 장서를 읽을 만한 사람도 없으니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되는 일에 써야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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