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말> 이라는 책을 한 권 읽게 되었다. 평소 다방면의 책을 읽는 버릇이 있는 관계로, 이 책 또한 나의 독서 인생과 인연을 맺은 책인데,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좀 당혹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 책이 나를 당혹스럽게 만든 이유는 과연 무었때문일까? 그건 이 책의 내용과 관련이 있다. 이 책은 남자와 여자가 이성 교재를 할 때 상대방의 성격과 스타일에 따른 대처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이 책의 내용 중 68쪽을 보면, 여성이 '당신이 좋은 대로 하세요' 라고 말을 하면 이렇게 말하는 여성은 상대방 남성에게서 도망치려 하고 있다는 이유를 설명한다. 진정 상대방을 좋아한다면 상대방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자신의 기호, 의견 등을 살며시 말을 한다고 하는데, 어째 이 글을 읽고 좀 황당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갈수록 가관이다. 이 책의 56쪽을 한번 살펴보자. 감탄사를 잘 쓰는 형은 냄비형의 체질이라고 하면서 대화를 할 때 감탄사를 잘 쓰는 형은 정조가 약하다고 한다. 빨리 끓어 오르고 빨리 식는 체질로서 냄비근성이 강하다고 이 책은 설명한다. 감정 표현을 잘 해 감탄사를 쓰는 사람을 이런 식으로 단 한 마디로서 설명하는 발상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의 내용과 구성은 대충 이런 식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글이 갖는 최소한의 논리성은 지켜야하지 않을까? 원인분석과 이유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말이 안 되는 주장인지라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