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톰 슐만 지음, N. H. 클라인바움 각색, 김라경 옮김 / 시간과공간사 / 1998년 8월
평점 :
품절


<죽은 시인의 사회>를 한국적 현실에 적용을 해본다면? 비록 이 책이 미국인에 의해서 쓰여진 책이지만 오늘날 한국적 교육현실에 이 책을 대입시켜 보아도 크게 무리가 없겠다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우선은 슬프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함으로써 끝내 권총으로 자살을 하는 닐의 모습을 보면서는 눈물이 났다. 하지만 이 책은 한편으론 폭소도 자아낸다. 키팅 선생님의 경우 이 책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유머와 위트 또한 겸비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다가보면 미소를 짓게 만드는 부분도 여럿 등장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키팅 선생. 그는 보통의 교사와는 다르다. 기존의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이며 획일적인 교사들과는 달리 그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 교사였다. 이 책의 183쪽을 보면 키팅 선생과 교장선생이 각자 추구하는 교육관이 틀린 부분이 등장한다. 교장은 '정해진 교과 과정이 있네. 그건 결과를 통해서 이미 입증된 거야.' 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었일까? 이 책에 나타나는 키팅 선생을 이러한 공식에 대입해보면 그는 약간 사상이 의심스러운(?) 그러한 교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는 그러한 극소수의 선생님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교육에 그나마 숨쉴 공간이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되었다. 한국의 교육적 현실과 관련해서도 이 책은 우리에게 여러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