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테러사건
신동삭 지음 / 어진소리(민미디어)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의 상황설정은 우선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경기장 두 곳이 폭파되는 것으로부터 이 소설의 내용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비록 얼마전 치러진 월드컵이 별다른 테러 없이 잘 치루어졌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만약 이 소설의 내용이 현실이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만약 이 소설의 내용처럼 한국의 서귀포 구장이 테러에 의해 폭파가 된다면? 어째 끔찍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장점으로는 가상의 월드컵과 관련해 또 다른 상황이 발생된다는 것에 대한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 이 소설을 계속해서 읽다가보면 소설의 내용이 그렇게 큰 짜임새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인 철민이 여러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그것을 벗어나는 상황이 그리 큰 긴박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을 접하다보면 소설의 시나리오가 그리 탄탄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건의 전개를 좀 더 흥미진진하게 잘 풀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이 소설의 내용은 이런 표현을 해서 좀 뭣하지만 3류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러한 스토리 전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 소설의 약점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소설의 내용과 관련해 좋은 점은 가상의 월드컵 현실을 상상하면서 책을 읽어보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소설의 스토리 전개를 통해 나타나는 문제점과 미비한 점을 함께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는다면 독서 습관에 있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부분을 한 가지 더 지적하자면 글자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 책을 발행한 출판사가 앞으로 좀 더 노력을 해주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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