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서는 사람의 향기가 난다
노무현과 함께하는 사람들 엮음 / 열음사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그에게서는 사람의 향기가 난다>(열음사,2002). 노무현의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있는 글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이 책은 노무현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곳에서 엮었다고 되어 있는데, 노무현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지난 1992년 설립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연구원과 몇 번의 선거 때마다 노무현을 돕던 자원봉사자들을 말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노무현의 홍보용 선전책자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격려와 그의 과거 정치행적에 대한 찬사와 지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혹시나 노무현보다 한나라당 이회창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그렇게 썩 좋은 느낌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 나의 경우, <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노무현과 자존심>, <노무현과 국민사기극> 같은 책을 읽은 연장선상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짧막짧막한 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읽으면 딱 좋을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181~187쪽을 보면 <충장로의 당신에게> 라는 글이 한 편 있는데, 새벽 3시가 넘은 시각, 차도 다니지 않는 거리의 횡단보도에서 남들이 빨간불인데도 다 건너는 길을 건너지 않는 사람 이야기는 지금 이 땅의 전라도 차별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전라도 사람이라 공중질서도 안 지킨다는 손가락질 받기가 싫었다는 사연이 바로 그것인데, 여하튼 이 책을 읽고나서 느낌 점이 있다면,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을 꺾고 노무현이 제16대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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