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카피라이터가 되세요
김일철 / 크리스천하우스 / 1997년 2월
평점 :
품절


김일철 교수님. 오늘 하루동안 틈틈히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교수님의 저서 <<목사님 카피라이터가 되세요>>(크리스천하우스,1997)를 아주 재미있게 한 권 읽었습니다. '알라딘' 이라는 인터넷 서점을 통해 며칠전 이 책을 한 권 구입했거든요.

저같은 경우, 국민학교 때 교회에 6년정도 다녔고 그리고 고등학교 때에 약 2년 정도 저희 삼촌이 목사로 있는 개척교회에 다녔고 지금은 4~5달 전부터 광복교회라는 곳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초보신자라고나 할까요? 제가 현재 초보신자라서 그런지 교수님의 책 내용 중 <교회 속의 교회>(26~28쪽) 라는 글이 아주 공감히 되더라구요. 초보신자일때 청년부 모임에 불려갔는데,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교수님이 책에서 잘 지적하신 것 처럼, '누구누구가 다음주에 시집간다면서?'... 와 같은 종류의 얘기를 실제로 하더라구요. 저 혼자 멀뚱멀뚱 처음보는 교회 청년부원들 옆에 앉아 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교수님의 책 내용에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교수님의 책을 통해 제가 가장 신선하게 생각했던 건, 광고에서나 사용할 법한 마케팅 개념이 이렇게 종교와 관련해서도 적용이 된다는 것이 아주 새롭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갖는 '희소성의 가치' 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내용도 짤막짤막한 글들이 1~2페이지씩 구성되어 있어서 짜투리 시간에 읽기에도 아주 좋았구요.

책의 내용 중 <교회 성장의 비결>(59~61쪽)이라는 글에서 말한 것처럼 예배 시간이 지금과 같이 1,2부로 시간대별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신자계층을 구분한 예배운영 방식으로의 전환적 발상은 너무나 좋은 생각인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면, 교수님이 제안하는 방식을 따를경우, 저희 교회 목사가(교수님의 글 <목사님, 종님?> 에서 말한 호칭의 문제점을 지적한 방식을 생각해 목사에 대한 존칭은 생략) 청년들을 모아 놓고 하는 설교에서는 자신의 젊은 시절에 관한 이야기라든지, 자신이 과거 청춘시절 경험했던 방황이라든지... 이러한 일화를 곁들여 설교를 할 수 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의 입장에서는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안그래도 매 주일마다 똑같은 내용으로 들리는 듯한 설교를 듣느라 얼마나 곤혹스러운지......

여하튼, 교수님의 책을 아주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이 책의 '옥의 티' 라고나 할까요? 이런 지적을 해서 뭣 하지만 이 책이 갖는 문제점(?)을 하나 지적할까 합니다. 이 책의 겉표지에 보면, '교회 성장 마케팅 47가지 전략' 이라는 글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47' 이라는 숫자가 어떻게해서 '47' 인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책의 목차를 하나하나 살펴보아도 소제목의 글이 총 58개인 것 같은데, '47가지 전략' 이라는 말이 어떻게해서 오게 되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겠더라구요. 글의 본문에 전략 번호가 1부터 47까지 적혀 있는 것도 아니구요. 만약 교수님의 책을 <<디자인과 인간심리>>(학지사,1996)의 저자인 Donald A. Norman이 읽었다면 책의 디자인과 관련해 쉽게 이해할 수 없다면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답니다.

여하튼, 교수님. 책 아주 유익하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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