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과 김용옥 - 하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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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과 김용옥-하>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소설가 이문열과 철학자 김용옥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두 가지 핵심개념을 좀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 두 가지 핵심개념이란 무었인가. 그건 바로 문화특권주의와 지식폭력이다.

문화특권주의, 문화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정치경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비해 권력과 금력에 있어서 우위를 누릴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정치경제 분야에 끊임없이 개입하는 권리는 누리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정서를 말한다.

지식폭력, 삶의 실질과는 무관하거나 큰 관계가 없는 현학적 지식 또는 제도적 지식 자격증으로 그걸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그 고통을 그들의 책임으로 돌리게 만드는 상징적 폭력이다.

위의 두 가지 개념을 숙지하고 <<이문열과 김용옥>> 이라는 책을 읽으면 아마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강준만교수가 이문열과 김용옥이라는 두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용하는 핵심적인 개념이 바로 문화특권주의와 지식폭력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 책은 강준만교수가 현재 소장하고 있는 10,000여개가 넘는 인물파일 중 극히 일부인 두 명의 인물론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강준만교수가 지금까지 스크랩한 이문열과 김용옥에 관한 모든 신문, 주간지, 월간지, 계간지, 그들이 쓴 모든 책. 그 외 제3자가 이들에 대해 쓴 단행본 서적이 무수히 많이 등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얻은 수확이라고하면, 이 책에 나와 있는 즉, 각주에 나와 있는 관련서적들을 여러 권 사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인데, 강준만교수의 책이 갖는 장점이라고나 할까? 그것은 바로 책을 읽고 싶은 욕망(?)이 샘솟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직접 한번 읽어보신다면, 내 말의 뜻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 감히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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