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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경영한다 - 백지연의 선택
백지연 지음 / 다우출판사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백지연씨. 안녕하세요. <<백지연의 선택 나는 나를 경영한다>> 를 너무나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은 부산에 사는 독자입니다. 이 책의 127쪽을 읽다가 보니 '누군가가 미울때면'이라는 소제목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 있더군요. '누군가를 미워하고 그에 대한 분노를 품는 것은 내 머리 위에 화로를 얹어두는 것이다.'
저는 이 글을 읽고 백지연씨의 선의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적용되지 않는 범위도 분명히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건 최근에 사회적으로 일고 있는 '안티조선일보 운동' 일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백지연씨의 책을 통해 스포츠신문들이 행한 한 인간에 대한 폭력과 한 사람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만행을 똑똑히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백지연씨는 신문권력의 문제와 그 폐해 또한 말씀을 하셨는데,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저로서는 너무나 가슴에 깊이 와 닿더군요. 한국언론이 조금이나마 더 성숙하고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개혁방안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바로 '안티조선 운동'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뜻에서 저는 백지연씨의 말을 다음과 같이 바꾸어 보았습니다. '조선일보를 미워하고 그에 대한 분노를 품는 것은 설령, '안티조선일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 머리 위에 화로가 아닌 용광로의 불똥이 떨어진다고 해도 결코 물러설 수 없다.' 어째 좀 썰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백지연씨.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