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임선영 지음 / 민중출판사 / 1994년 1월
평점 :
절판


평소 소설책을 즐겨 읽는다. 그러다보니 임선영씨의 책도 지금까지 여러 권을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동반자>(민중출판사,1997) 같은 경우는 임선영씨의 다른 작품에 비해 조금은 함량 미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된 모티브는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그러한 것을 모두 다 극복하고 국경을 초월해 결혼에 성공한 탁구스타인 안재형, 자오즈민 커플의 이야기를 소설로 각색한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그렇게 특별한 감흥을 받지 못한 주된 이유로는 기존 실화의 현실적 내용을 소설로서 극복하기에는 조금은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하는 측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게 무슨말인고하니, 안재형, 자오즈민 커플의 사랑이야기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일반 독자들은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해도 대충 그들의 사랑이 어떠할 것이다라는 사실을 이미 여러 매스 미디어를 통해 충분히 숙지해왔고 설령 그러한 정보를 직접 접하지 못했더라도 미루어 짐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은 진부한 내용을 다시 한번 다루었다는 것은 소설이 가지는 '특별성' 이라는 주제적 관점에서 그리 새로울 게 없었다는 이야기다.

임선영씨의 책을 가끔씩 시간 날 때 마다 읽는 독자로서 앞으로 발행될 임섬영씨의 소설과 관련해 진부한 주제가 아닌, 좀 더 새롭고 참신한 소재를 개발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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