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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세 이재용 - 그의 출발선은 왜 우리와 다른가
곽노현 외 지음 / 오마이뉴스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며칠전 '알라딘'을 통해 <삼성 3세 이재용>(오마이뉴스,2001)이라는 책을 한 권 읽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자신의 아들인 이재용에게 주식을 어떻게 불법증여를 하는지 그 과정을 자세하게 다룬 책이다.
나는 이 책에 있는 내용중에 146쪽에 있는 윤종훈 회계사와 관련된 글이 특별히 기억에 남았다. 삼성과 국세청을 상대로 의로운 싸움을 하다보니까, 어쩔수 없이 국세청과 껄끄러운 관계가 되었는데, 국세청과 사이가 안 좋은 회계사에게는 그 어떤 고객이 찾아올리 만무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회계사라는 직업을 그만두었다는 내용인데, 우리사회에서는 옳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마디로 '비정상이 정상인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과연 '경제정의'가 무었인가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해볼 수 있어서 참으로 유익했던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다른 모든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데, 이 책을 통해 이재용씨가 44억원의 재산을 4조원으로 불리는 과정을 보면서 일반서민들에게 '경제적 허털감'을 안겨주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하지만 썩은 고름을 짜내지 않고서는 병이 치료가 되기 어렵듯이 이 책을 통해 삼성그룹의 추악한 실체를 알고 넘어가는 것이 우리사회가 좀 더 깨끗하고 바른 사회가 되는데 있어그 첫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