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부일처제가 싫다
임혜숙 지음 / 서울문화사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마산 MBC에서 현업 PD로 일하고 있는 임혜숙씨의 <<나는 일부일처제가 싫다>>라는 책을 최근에 읽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상식(?)적인 생각을 벗어나는 조금은 센세이션한 사고를 저자는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톡톡튀는 사고도 신선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역사상 아주 훌륭한 위인이라고 할 수 있는(예를 들면,공자, 아리스토텔레스 등...) 사람들의 여자에 대한 평가를 인용한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여자의 머리는 닭의 머리 만도 못하다는 둥, 여자는 엉덩이가 유별나게 크서 집안에서 살림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등과 같은 말과 관련해서 말이다. 우리 인류의 철학과 사상적 측면에 있어 엄청난 기여를 한 이러한 역사적으로 훌륭한 위인들이 여성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아주 형편없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는 필자는 현재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3학년으로서 학교에서 '대중매체와 여성'이라는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얼마전 '방송매체에 나타난 여성에 대한 성의 왜곡 현상'과 관련해 발표할 일이 있었는데, 임혜숙씨의 저서인 <나는 일부일처제가 싫다>가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위에서 역사적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훌륭한 위인들의 여성에 대해 비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폄하하는 발언을 소개했을 때 강의를 듣는 많은 학생들이 적지 않게 놀라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는데, 언제쯤 우리나라는 남자와 여자가 평등한 사회적 여건속에서 기회균등의 원칙에 입각해 생활을 할 수가 있을까?
아주 최소한의 상식적인 생각만 가진다면 여성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적 의식을 이제는 훌훌 던져버리고 진정으로 각 개개인의 능력과 실질에 의해 평가받는 세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남녀가 평등한 사회가 되는 그 날이 하루빨리 실현되길 기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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