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닷컴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서는 인터넷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는데,이는 최근 여러 언론매체가 전하는 맹목적인‘인터넷 신화’와 연관지어서도 아주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즉,인터넷이‘열린 공간’으로 여겨질 만큼 그 스스로 민주적 커뮤니케이션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는 하나 데이터뱅크나 전송망의 현저한 격차로 인해 결국은 다국적 거대자본이 최종 승리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조심스런 전망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타난 논의와 관련, 오늘날 인터넷 정보의 90%이상이 영어로 이루어져 있는 현실 또한 인터넷이 점차 상업화되어 가면서 정보의 집중화,독점화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진단과 함께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이와 더불어 정보의 홍수로 말미암아 사회구성원들이 점차 갈피를 잡아 나갈 수 없게 될 가능성과 그에 따른 정보의 통제 및 조절에 있어 특정 세력에의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비판적 견해도‘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는 즉흥적인 전망에 내재해 있는 위험적 요소라는 관점에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이러한 논의와 관련, <코리아 닷컴>이라는 책이 오늘날 인터넷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우린 결코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될 듯 싶다.오늘날 현대인들이 인터넷이라는 신기술이 가져다 줄 낙관적인 미래에 아주 쉽게 빠져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신기술이 과연 우리의 장래와 미래를 과연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인지를 다시 한번 돌이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이러한 조심스런 비평적 전망을 통해 인터넷의 진정한 사용가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계기 또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이 진정한 대안 매체로서 일반 시민 모두에게 유용하게 작용할 지,아니면 거대자본(힘있는 집단)에 의해 또 하나의 패권주의적 전략에 의한 부속물로서 기능할지는 우리가‘인터넷’이라는 신종 매체를 어떻게 인식하고,사용하고,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꾸어 나가느냐에 따라 결정되어질 것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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