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 金 鍾 元 -
아듀란 말은 하지 말자 여기서 헤어지기엔 우리는 너무나 젊다. 이 古宮의 돌담을 지나면 갈림길, 우리의 입김은 아직도 따스한데 당신의 눈길은 너무나 은밀하구나. 지난 밤 외투 모서리에 母乳를 바쳐오던 당신 . . . . . 선잠을 깨면 消印없는 葉信을 써야 할 바로 그 시간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제발 아듀란 말은 되풀이 말자. 여기서 헤어지기엔 우리는 너무나 뜨겁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