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라타나스
- 김 현 승 -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푸라타나스 !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있다.
너는 사모할 줄 모르나
푸라타나스 !
너는 네게 있는것으로 그늘을 느린다
먼길에 올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제
푸라타나스 !
너는 그 길을 나와 함께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영혼을 불어넣고 가도 좋으련만
푸라타나스 !
나는 너와 함께 신이 아니다
수고론 우리의 길이 다 하는 오늘,
푸라타나스 !
너를 맞여 줄 검은 흙이 어느 머언 곳에 따로이 있느냐
나는 오직 너를 지켜 내일도 네 이웃이 되고 싶을뿐
그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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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 - 1975 전남 광주 출생. 호는 남풍(南風), 다형(茶兄)
평양 숭실중학, 숭실전문 문과 졸업.
1934년 숭실전문시절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때 당신들은 >을 발표 데뷔.
1973년 서울시 문화상 수상
기독교적 주지 시인.
시집으로 [ 김현승 시초 ] 1957, [ 옹호자의 노래 ]1963 , [ 견고한 고독 ] , [ 절대 고독 ]1970 , [ 김현승 시전집 ]1974.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