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넷 길
오늘도 나그넷 길 정처없는 길 나 홀로이 걸었네 무거운 걸음
길가에 선 수양아 네 그늘 느리운 곳에 나그네 들리었네 다리를 쉬네
살근 느러진 가지 유월 염풍(炎風) 더위에 지쳤느냐 발을 쳤느냐
바람따라 가지는 하늘거리며 땀 방울 드리우네 나그네 위해
오라는 곳 없어서 방랑하는 몸 다리를 쉬었으니 또 길 떠나자
어느땐가 다시금 돌아올 녁에 내 너를 찾으리니 기다려 주렴
- 긱다점 수양 -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