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나의 선택 실험실 - 선택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100가지 심리실험
쉬나 아이엔가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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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100가지 심리실험’이라는 부제를 가진 『쉬나의 선택 실험실』은, 컬럼비아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 쉬나 아이엔가의 선택에 관한 책이다. 그녀의 말처럼 ‘이 책은 심리학이라는 확고한 기반을 두고 있지만 비즈니스, 경제학, 생물학, 철학, 문화연구, 공공정책, 의학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와 학문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얼마나 다양한 분야와 학문을 바탕삼아 선택을 하는가? 서로 다른 문화나 나라에서 선택에 대한 이해방식과 믿음에 큰 차이가 있음을 이해하는가? 개인주의나 집단주의, 혹은 소극적 자유나 적극적 자유 개념에서 기인한 선택권의 분배양상을 이해하는가? 선택시 프라이밍이 숙고시스템에 끼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이해하는가?


 




그렇지만 우리는 이제까지 선택해왔고, 지금도 선택하며, 앞으로도 선택할 것이다. 비록 너무 작은 선택의 여지에 분노하거나, 너무 많은 선택의 여지에 당황하게 될지라도... 그 많은 선택에 대한 실험결과를 친절하게 설명한 글쓴이조차 '생은 선택에서 시작된다'라는 프롤로그로 시작해 '선택하는 자, 미래를 결정한다'라는 에필로그로 끝내고 있듯이...


 




단지 한 가지.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발견하기 위해 선택해야 할 것이다 !


 

 

 







 




♠ 우리는 세상을 해석하는 자신의 방식을 바꿈으로써 선택의 여지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다. (44쪽)





♠ 무엇을 보는가가 세상을 어떻게 해석하는가를 결정하며 그것이 세상에서 무엇을 기대하는가, 자기 삶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지기를 기대하는가에 영향을 미친다. (104쪽)

 

♠ 선택한다는 것은 미래를 향한다는 뜻이다. (4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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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도 행복한 교실 - 독일을 알면 행복한 교육이 보인다 알면 보인다
박성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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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 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 입니까?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 참된 교육의 시작입니다


 

출근길 라디오에서 요즘 한참 TV에 방송 중인 공익광고 「부모와 학부모」에 대한 반대의견을 들었다. 웬 학부모 부모 편 가르기냐. 학부모가 뭐가 그렇게 나쁘냐. 학부모가 되게 만든 게 누구냐. 도대체 참된 교육이 뭐냐.... 학부모가 단순히 학생을 둔 부모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었나 보다. 그럼 초등학생을 둔 나는 학부모일까? 아니면 부모일까?

 

도대체 학부모와 부모의 차이는 뭘까? 비록 단 한 글자 차이긴 하지만, 교육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가 두 단어 사이를 이토록 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행위 또는 그 과정’이라는 교육의 사전적 의미를 고려해 본다면, 학부모와 부모의 차이는 교육에 대해 ‘인간의 어떤 가치’를 우선시 하느냐의 차이로 나뉘는 셈이 된다.

 

스티븐 코비는 그의 책 『성공하는 사람의 8번째 습관』에서 인간이 발전시킬 수 있는 네 가지 특성으로 신체, 지성, 감성, 영성을 꼽았다. 학부모라면 이 네 가지 가치 중에 어떤 특성을 우선시 하는 걸까?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경쟁을 이겨내고 명문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우수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부모라면, ‘지성’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말 그대로 ‘學부모’가 되는 게 아닐까?

 

광고에서 학부모와 반대편에 서있는 부모는 어떤가. 마음의 속성인 ‘지성’과 사이가 먼 가치라면 마음끼리의 속성인 '감성'이다. 그러니까 학부모가 아닌 부모라면 아이가 세상과 어울리는 삶을 배우기 바라는 인성교육을 우선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인성’하면 떠오르는 책이 있다. 『꼴찌도 행복한 교실』 '독일교육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 무터킨더 님의 책이다. 독일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듣고, 보고, 느낀 이야기가 가득한 그 책에는 인성교육을 목표로 하는 독일의 교육이야기가 가득하다.

 

우리와는 정말 반대로 간다는 독일교육. 사회 안정 도모, 자율적 인성교육, 다양한 적성발굴을 목표로 하는 아비투어 시험제도. 나치 통치라는 우리와 전혀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진 그들은 2차 대전 이후 경쟁이 아닌 함께 나아가는 교육을 향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OECD 국가 중 최저의 성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독일정부는 그래서 최하위 교육으로 치부하고 던져버렸던 경쟁을 다시 살려내기 위한 교육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학부모가 아닌 부모가 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닌가 보다. 공익광고에서 당신은 부모인지 학부모인지를 물었다. 아직도 나는 어느 편에 서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어떤 교육 가치관을 가지고 있든,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아빠 엄마가 되었으면 한다.

 

어쨌든 세상 어느 아빠 엄마가 학부모 혹은 부모로 불리든 간에 변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사랑하는 자식을 둔 세상에서 하나 뿐인 엄마와 아빠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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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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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은 이렇게 얘기하세요.
"있지도 않을 일들을 도대체 뭣하러 그리 쓰고, 뭣하러 그리 열심히 읽는데?"
 
그렇죠? 생길 법하지도 않은 일들을 무엇에 쓸려고 그러는지, 지치지도 않고 적어내는 작가들이 있어요. 그리고, 그 맨 앞에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있죠. <나무>, <파피용>, <신 1~6>, <인간>을 줄기차게 써 내려 온 그가 이번엔 <파라다이스>를 통해 그 용도를 좀 알려줄 건가 봐요.
 



보통 모든 것은 이런 간단한 문장에서 시작된다.
<만약 ...라면 어떻게 될까?>
그러니까 이런 식이다. <만약 환경을 오염시키는 자들을 교수형에 처한다면 어떻게 될까?> (생태주의 사상을 갈 데까지 밀고 나가보자.) <만약 인간이 꽃처럼 번식한다면 어떻게 될까?><만약 사람들에게 과거를 잊으라고 강요한다면 어떻게 될까?><만약 지구상에 여자들만 남는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이 단편집에 인류의 <있을 법한 미래>에 관한 전망, 그리고 나 자신의 삶에 일어난 사건들, 즉 <있을 법한 과거>를 섞어 놓았다. <있을 법한 과거>는 그 일들을 잊지 않기 위해 썼다. 미래를 보면 볼수록 나 자신의 과거가 증발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머리말, 7쪽)


 
「갈 데까지 밀고 나가보자...」
그의 최신작 <파라다이스 1>에는 '그래, 세상이 지금 이렇단 말이지. 좋아, 그럼 어떻게 되는지 내가 보여주마' 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 짧은 이야기 7편이 담겨 있답니다. 
 


♠ 환경 파괴범은 모두 교수형
: 오존층에 기어코 구멍을 뚫어야 겠다 이거지. 좋아. 그럼 모두 사형이야!
 
♠ 존중의 문제
: 정말 무엇이든 돈이면 다 된다는 거야? 돈으로 시작해 돈으로 끝내주지!
 
♠ 꽃 섹스
: 지구엔 인간이라는 생명만 사는 건 아니거든. 힘들게 한 번 살아볼래?
 
♠ 사라진 문명
: 그 따위로 해봐. 나중에 인간은 개미 과학자를 통해 발굴되는 신세가 될 걸?
 
♠ 안개 속의 살인
: 거창한 의도를 가진 척 우쭐대는 언론. 하지만 진실은 밝혀 지는 법이야.
 
♠ 내일 여자들은
: 오늘 남자들이 성격을 고치지 않는다면, 내일 여자들은 이렇게 기억할걸.
 
♠ 영화의 거장
: 종교, 국가, 역사가 꼭 필요한 것이냐구? 좋아, 그럼 모두 없애 주지!
 


 

「만약 ...라면 어떻게 될까?」
어떠세요?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만약이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지만, 우리가 지금처럼 계속 그런다면 그 만약이 정말 우리의 미래라고 말합니다. 

 


어떤 현실이 미래에 존재할 수 있으려면, 누군가가 오늘 꿈에서 그 현실을 보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상에서 놀라운 것이 있다면 그건 이미 우리 조상들이 꿈에서 본 것들이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날 좋은 일은 우리 중 누군가가 지금 꿈에서 볼 수 있다. 그걸 기억해 두어야 한다. (216쪽)


 

여러분! 정말 있지도 않을 일들...

하지만 만약을 위해서, 정말 만약을 위해서 한 번 쯤은 읽어줘도 괜찮지 않을까요? 행여나 하늘 무너질까 노심초사, 밤새 잠들지 못하고 반짝이는 별빛을 담아 내는 작가들의 성의를 봐서라도...
 
참, 베르베르씨! 그러고 보니 이번엔 <있을법한 미래>를 쓴 작가가 아니라, <있어서는 안 될 미래>를 쓴 작가로 기억될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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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 ‘나’를 잃어버린 20대를 위한 심리학 교실 2030 Passion Report 4
정철상 지음 / 라이온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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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뛰기만 하다가 지쳐서 쓰러지고 병든’ 이 시대의 청춘들...

그래도 그들은 심리학에서 해답을 찾지 않습니다. 스펙, 학점, 영어, 등등 그들은 그럼에도 바쁘니까요...

 

그래서 ‘따뜻한 카리스마’ 라는 이름으로 월 15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를 운영하는, Daum 선정 책 블로거 1위, 2009년 대한민국 100대 블로거에 빛나는 정철상, 그는 심리학을 통해 청춘에게 묻습니다.

 

○ 내 안의 나는 누구인가?

○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내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무엇인가?

○ 밖으로 드러나는 내가 과연 진짜 나일까?

○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수많은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 내 안의 나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올바르게 제시하고 있는가?

○ 어떻게 하면 나를 좀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나는 지금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나?

○ 도대체 나를 알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는 작업일까?

 

질문에 대한 해답...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이 제시하는 해답은 간결합니다.

소크라테스를 만나러 고대 그리스로 먼 길을 떠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도올 김용옥의 날카로운 질책을 듣지 않아도 되고, 희랍철학이나 중국 고전철학을 까치발로 기웃거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해답은 네 안에 있어. 네 자신에게 물어봐 ’

 


공한 사람들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당면한 상황에서 누가 더 나은 질문을 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마디로 수준 있는 질문이 수준 있는 인생을 만든다. (245쪽)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현재 원하는 건 무엇인가? 당신이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가? 성공인가? 행복인가? 좋은 차를 타고 멋진 집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소박하게 자녀들에게 존경받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가장이 되기를 원하는가? 성공적인 경영자가 되길 원하는가? 존경받는 사회인이 되고 싶은가? 아니면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은가? 무엇을 소망하건 우선은 스스로에게 ‘그것들을 얻으려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을 얻고자 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하는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247쪽)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심리학적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또 다른 심리학적 질문...

 

그러나, 누구보다도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이기에,

이상적인 가치를 일정 부분 삶에서 구현하고 있는 그이기에, 덜렁대는 듯 외향적이면서도 내적 에너지를 비축해 외로움을 견디며 홀로 사색하는 내향적 굳건함도 갖추고 있는 그이기에, 폭넓은 시각의 다양성과 관점의 포용성도 있고, 무엇보다 사람을 향한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그이기에...

 

百尺竿頭進一步. 백 척 장대 끝에서 한걸음 더 나가라!

 

1등만 기억되는 더러운 세상에서, 눈높이를 낮추라 강요받으며, 가상공간을 안식처로 삼을 수밖에 없는 우리 젊은이들이, 정철상 그의 다음 번 책과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에서

 

‘ 힘들지? 내가 뭐 해줄 것은 없니? 그거 한 번 해보자. 잘했다. ’

 

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말들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먼저 고민했던 선배로써, 먼저 살아가는 선배로써, 먼저 이뤄가는 선배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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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전략 - Reading & Writing
정희모.이재성 지음 / 들녘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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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과연 천부적 재능인가?

  학교 다닐 때 백일장이나 독후감 대회에 나가보신 적 있으세요? 상까지 받아 보셨다구요? 친구들이 받아오는 선물은 노트 몇 권이나 책 한 권이 대부분이었지만, 속으로 전 얼마나 부러웠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무슨 노력을 해본 것 같진 않네요. 어릴 때도 책을 읽는 건 무척 좋아했지만, 책을 읽는 것과 글 쓰는 것이 어디 같나요? 글 쓰는 건 그냥 재능이려니 하고 미리 포기했었죠.

 

재능? 그럼 유명작가들은 그냥 술술 쓰는가?

  그러고 보면 재능이 정말 특출하다고 할 수 있는 작가, 그러니까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만큼이나 신의 축복을 받았다는 걸까요? 열정적이면서도 감동적인 글로 사랑을 받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중국견문록」의 작가 한비야는 「그건, 사랑이었네」에서 이렇게 하소연합니다.

 


얼마 전 한 고등학생으로부터 재미있는 이메일을 받았다. 학교시험에 신문 사설과 내 책 <중국견문록>의 일부가 지문으로 나오고, 사설의 딱딱한 문체를 쉽고 간결한 한비야 문체로 바꿔 쓰라는 문제가 나왔단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나만의 글쓰기 비결을 알려달란다. 정말 비결 같은 건 없다. 그 비결을 알면 이렇게 글을 쓸 때마다 머리를 벽에 찧고 가슴을 쥐어짜며 난 죽어야 한다고 자학을 하겠는가? 참말이지 나는 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 그건, 사랑이었네, 110쪽, 한비야, 푸른숲, 2009. 8.



 

그렇다면,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다.

  책은 나올 때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글쓴이는 글을 쓸 때마다 글을 못 쓰는 것 같아 자학을 한다... 그래요. 작가들이 하늘의 음성을 그대로 옮겨 적는 건 아닌가보죠. 그렇다면 글을 자기도 모르게 잘 쓸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연세대 정희모 교수는 「글쓰기의 전략」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글쓰기에서 천재적 영감으로 하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렇다! 글쓰기는 순전히 노동으로 이루어진다. 직접 글을 쓰는 것도 그렇지만 이를 준비하는 것도 노동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좋은 글을 쓰기 위한 학습도 당연히 고된 노동이다. 나는 가끔 학생들에게 글쓰기는 숙련된 기술을 배우는 것과 흡사하다고 말하곤 한다.

: 글쓰기의 전략, 20쪽, 정희모, 이재성, 들녘, 2009. 12.




 

「글쓰기의 전략」을 통해 글쓰기 기술을 배우자.

  글쓰기는 노동이며 숙련된 기술을 배우는 것과 같다... 그럼 누구든지 좀 배우고, 땀 좀 흘리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되는 거잖아요. 요즘 아이들은 우리가 학교 다닐 때와 달리 복이 많은 거네요.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라는 과목 이름만 봐도 뭔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기 기술교육을 받고 있구나 싶잖아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로써 아들과 함께 교실에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아들의 쓰기 책을 훔쳐보기도 민망한 일이고... 여기 15년 동안 글쓰기 강좌를 통해 글쓰기 이론, 글쓰기 교수방법을 가르치고 연구하셨다는 정희모 글쓰기 달인이 계십니다. 정말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지금이라도 노트 몇 권과 책 한 권을 노획하기 위해 글쓰기 달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결과를 공개합니다.

 



 

♠ 글쓰기가 순환 과정이라 하더라도 글을 집필하기 전 계획을 세우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시작 단계에서 주제를 세우고 내용을 구상하며, 개요를 작성하는 것이 글쓰기의 진행과정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물론 계획한 것은 작성 단계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럴 경우 교정을 보고 새롭게 계획하기 단계로 돌아가야 한다.(46쪽)

 

 


테마를 가지고 어떻게 글을 구상해야 할지 여러 가지로 생각해보자. 먼저 글의 주제를 설정하자. 이런 테마를 이런 내용으로 쓰겠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만약 마땅한 주제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인접한 다른 현상을 결부시켜 주제를 만들어보자. 또 이것을 어떤 방식으로 쓰겠다는 구성적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자.(242쪽)

 

주제 문장은 상세하고 세밀하게 작성해야 한다. 주제문장을 읽어보면 한눈에 이 글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가 인식되어야 한다(‘미팅은 무엇이다’가 아니라 ‘미팅은 이래야 한다’가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이다).(243쪽)

 

주제를 다양한 내용으로 풀어내기 위해 자료를 찾는 것을 글감 찾기라고 말한다면 만들어진 내용을 논리적 흐름으로 엮어 주제를 구현하는 것을 구성이라고 말한다.(105쪽)

     제 1 유형 : 소주제 → 소주제 → 소주제                  제 2 유형 : 비판 → 주장

     제 3 유형 : 현상 → 원인 → 해결책                        제 4 유형 : 화제 → 의미

     제 5 유형 : 내용1 → 내용2 → 내용3 (대등한 연결)

 

여러분이 쓰기로 계획한 테마는 무엇인가? 어느 것이든 발상의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이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자. 어떤 주장을 글 속에 담을지, 또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표현할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간단히 메모해본다. 다음으로 그것을 좀 더 자세한 개요로 확장시켜보자. 개요는 소주제를 정해 단락별로 나누어 작성한다. 단락 안에 들어갈 내용을 구상해보고 자료가 필요하면 찾아본다. (244~245쪽)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며, 학습을 통해 숙달시킬 수 있다.

  ‘글쓰기를 잘한다는 것은 신이 특별한 누군가에게만 부여한 재능이 아니다’라는 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다른 기술들이 그렇듯 누구나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 잘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죠. 공부를 잘하는 방법 중에 참고서를 열심히 읽어 보는 방법이 있듯이, 그런 면에서「글쓰기의 전략」은 글쓰기 기술 연마를 위해 읽어 볼만한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글쓰기 책이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은 단지 여러분의 숙련시간을 단축시키는 요령이라는 것을 이해하라! 이 책은 여러분에게 글쓰기의 비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분의 노고에 도움은 줄 수 있다.

: 글쓰기의 전략, 21쪽, 정희모, 이재성, 들녘, 2009. 12.



 

참,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글로 잘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모든 글쓰기가 끝은 아니라는 점은 짚어둬야겠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샹량(多商量) 즉,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방법으로써가 아니라 보다 더 깊은 생각과 보다 더 논리적인 주장의 기본이 된다는 것 명심해야겠죠?

 

글쓰기는 기술일 뿐... 누구나 잘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글쓰기는 책과 컴퓨터, 그리고 산책을 통해 더욱더 깊고 높고 넓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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