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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최복현 지음 / 휴먼드림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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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의무감에 혹은 허황된 과시욕에 어렵고 두꺼운 책을 읽기도 한다. 이른바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작품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고전을 읽어야 하는 참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고전이라고 이야기하는 명작들은 대개가 쏠쏠한 재미는 없는 책들이다. 하지만 그 고전들이 영원한 고전으로 인정받는 주된 이유는 진정한 삶의 모습들을 담고 있으며, 또한 등장인물들의 노정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왜 살아야하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은연중에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명작은 인간의 본래 모습을 제대로 그리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하여 변치 않는 인간 본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230쪽, 최복현, 휴먼드림, 2008. 12. 8. (1판1쇄)  

 

작가 최복현의 말처럼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에는 대개 쏠쏠한 재미가 없는, 그래서 아무리 진정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더라도, 아무런 준비없이 맞닥뜨린다면 쉽게 포기해버릴 수도 있을 22편의 고전이 소개되고 있다. 

제1장 - 아름다운 꿈과 용기

1. 너에게 무엇이 되어 - <꽃들에게 희망을> 2. 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 <모모> 3.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 <큰 바위 얼굴> 4.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 - <돈키호테> 5.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그림 - <마지막 잎새> 6. 한 번쯤 용기 있는 도전을 해보자 - <바다와 노인> 

제2장 - 살며 생각하며

7. 나는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 <모비 딕> 8. 부조리한 인간이여 지금 최선을 다하라 - <이방인> 9. 유한한 존재임을 인정한다 - <시시포스의 신화> 10. 사랑이 때로는 나를 바보로 만든다 - <캉디드> 11. 나와 내 가족의 미래의 자화상은 어떻게 그려질까? -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제3장 - 여러 사랑의 색깔들

12. 진정한 출세의 길을 찾아라 - <적과 흑> 13. 적당한 준거집단을 찾는다 - <보바리 부인> 14. 나는 나의 유전인자가 궁금하다! - <목로주점> 15. 나는 이런 사람들이 정말 밉다 - <비계 덩어리> 16. 낙원을 잃은 인간 군상들의 슬픈 꿈과 애환들 - <에덴의 동쪽> 17. 우리는 모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인자를 가지고 있는 걸까? - <아들들과 연인들> 

제4장 - 삶의 모순들

18.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을까? - <자기 앞의 생> 19. 나는 성안 사람인가? 성 밖의 사람인가? - <성> 20. 어느 날 갑자기 공돈이 생긴다면.. - <위대한 유산> 21. 우리가 이루려는 인생의 완성은 구름처럼 부질없는 것일까? - <성채> 22. 님은 왜 침묵하는가? - <만해 한용운 평전>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그는 명쾌하게 답한다. 인간 본성을 찾기 위해서. 그럼 우리는 고전을 통해 어떤 인간의 본성을 읽어야 하는가? 네 단락으로 구분된 소제목에서 작가의 생각을 읽어보자. 꿈, 용기, 생각, 사랑, 모순... 우리들은 고전을 통해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말처럼 인간 본성을 읽을 수 있는 책이 고전이라면 반드시 위의 22권일 필요는 없겠다. 작가가 위의 책들을 통해 그러했듯 우리에게 인간의 본래 모습을 제대로 그려보고, 시대를 초월하여 변치 않는 인간 본성의 문제를 생각해 보도록 만드는 책이 있다면 그 책이 우리에겐 고전으로서의 충분한 역할을 하게 될 테니까.

또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본성을 반드시 꿈, 용기, 생각, 사랑, 모순이라고 여길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내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 나는 왜 살고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물음들에 답할 수 있는 내 마음 깊은 곳의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의, 그러니까 인간의 본성이 될 테니까.

자! 본성과 고전에 대한 내 마음이 정해졌다면, 이제 드넓은 책 숲으로 22갈래, 아니 셀 수 없이 수많은 길 중에 하나를 택해 과감히 나만의 여행을 떠나보자.




 아직도 나같이 머뭇거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약간의 준비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끝없이 펼쳐진 책 숲을 개략적으로 그려놓은 지도 한 장.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는 이처럼 떨리는 마음으로 여행의 첫걸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다정한 길잡이 역할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대표적 고전들을 전문적으로 분석을 하고, 그 분석위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덧붙인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줄거리, 내용분석, 내용의 교훈, 작가소개로 되어있다. 줄거리 요약을 통해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작가의 환경이 어떻게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 볼 수 있다. 또한 작품에서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7쪽, 최복현, 휴먼드림, 2008. 12. 8. (1판1쇄)

고전 속 여행에 위한 지도로써의 특징과 차별성. 바로 이 책의 쓰임이다. 22가지 갈래 길에 대한 다정하고 충실한 안내가 돋보이며, 더불어 길을 택하기 위한 사전정보도 줄거리에 앞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하자! 

지도는 지도일뿐, 결국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 그 길에서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롯이 나의 몫으로 남겨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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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잭 캔필드.게이 헨드릭스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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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도대체 무슨 책일까? 참 궁금하게 만드는 제목이죠?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은 스티븐 코비, 잭 캔필드, 존 그레이, 마크 빅터 한센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각계각층의 명사 48인이, '나의 인생을 바꾼 잊지 못할 책'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쓴 에세이 모음집이랍니다. 배우, 작가, 변호사, 사업가, 환경운동가, 동물행동학자, 방송 제작자 등 글쓴이들의 직업이 다양한 만큼, 자기계발서, 문학고전, 종교서적, 과학서적, 수필집 등 최고로 꼽은 책도 그 종류가 가지각색이죠.  

나의 인생을 바꾼 잊지 못할 책...

‘내 인생을 바꿀 수만 있다면 까짓 것 책 몇 권이 되더라도 당장 읽지 못하겠어?’ 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그런데 여기서 먼저 짚어봐야 할 문제가 있어요. 책이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뭘 얻었기에 책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걸까? 여러분은 어떠세요? 지금까지 책한테 받으신 게 있나요? 있으시다구요? 뭐죠? 전 세 가지 보물을 생각해 봐요. 지식, 지혜, 위로...

♣ 지식을 건네주는 책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떨어지는 사과 하나에서 세상 모든 것에 미치는 중력을 밝혀 낸 뉴턴. 그도 거인의 어깨에서 바라보니 세상 참 넓더라고 한 마당에, 키 작은 우리가 까치발한다 해도 고작해야 코 앞. 그걸로 되겠어요? 차곡차곡 정리된 지식을 전해주는 책. 우리는 그 속에서 힘을 얻을 수 있어요. 

♣ 지혜를 밝혀주는 책

성적순도 아닌 이 세상에 지식이 뭐라고. 사물의 의미를, 인생의 가치를,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야 한다구요? 성인, 철학자, 예술가, 스님, 사제 등등 우리가 현실에서는 만나 뵙기 힘든, 그토록 풍성한 영혼을 지닌 분들과 마음으로 통하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 그 속에 담긴 빛나는 깨달음을 읽을 수도 있겠네요. 

♣ 위로를 전해주는 책

지식, 지혜 모두 좋지. 그러나 내겐 지금 당장의 고달픈 삶이 중요해. 왜 유독 나한테만 이런 고통과 시련이 오는 걸까요? 그렇지만 인간이 생겨나 지금까지 나와 같은 고통, 나보다 더 심한 시련을 겪은 분들이 친절하게 남겨두신 글들이 있음을 기억하세요. 여러분, 앞선 분들의 배려가 한없이 담긴 따뜻한 사랑과 희망을 받으세요. 

힘들고, 외롭고, 슬프고, 어두운 내 인생을 고작 책 한권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네, 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봐요. 

아직도 못 믿으시겠다구요? 그럼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그 속엔 정말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바뀐 48명의 생생한 증인들이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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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인문학 서재
크리스토퍼 베하 지음, 이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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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인문학 서재>라는 책에는, 흔히 ‘5피트 책꽂이(five-foot shelf)’라고 불리는 총51권의 ‘하버드 클래식’을, 글쓴이가 1년 동안 쉬지 않고 읽어나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당연히 고전을 소개해 주는 ‘보통 책’이겠거니 했죠. 모진 세월에도 고전의 굳건함, 그 찬란함은 변함없더라. 그 많은 고전, 그 중에서도 하버드 클래식의 귀중함은 이루 말로 전할 수 없더라. 난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읽었다. 읽고 나니 정말 뭔가 다르긴 다르더라. 그러니까 용기 내어 시작해보지 않겠느냐 등의 ‘보통 생각’이 담긴 ‘보통 책’ 말이에요. 

  그런데 <하버드 인문학 서재>는 안타깝게도(?) ‘보통 책’이 아니랍니다. 고전에 대한 소개, 감동보다는 ‘내가 이 책들을 왜 읽으려 했을까’라는 물음이 곳곳에 등장하거든요(그러면서 왜 읽었지?) 흠... 그건 아마 글쓴이가 발간된 지 자그마치 100년이나 지난 ‘하버드 클래식’을 읽었기 때문 아닐까요? 그 목록이라면 지금도 재발간, 재번역된 책들이 많은데... 

  ‘인간이 심리적 위기에 닥쳤을 때, 정신적 힘을 부여해주는 책’이라는 클래식(Classic), 즉 고전(古典)의 굳건함, 찬란함, 귀중함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그걸 알면서도 읽지 않는, 혹은 읽지 못하는 핑계를 탓하거나 달래고 싶을 때, 저는 ‘보통 책’을 읽어요. 언젠가는 보석들을 몽땅 깨끗이 닦아 놓고 말거라는 소심한 다짐과 함께. 

  ‘생전의 친지와 과거 역사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다 싶어(157쪽)’ 먼지 하얗게 뒤집어 쓴 하버드 클래식을 읽기 시작 했다는 글쓴이. 그도 사실은 ‘많은 이들이 하버드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이 전집 자체, 즉 ‘오브제’로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꼽(84쪽)’듯이 똑같이 그랬던 건 아니었을까요?

 
  어쨌든 저는 고전을 소개하는 ‘보통 책’이 좋아요. 물론 내 취향을 내 스스로 알고, 손수 골라 한 권씩 읽을 수 있다면야 그 작가과 그 작품을 직접 만나는 것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요. 참, 고색창연한 1909년판 ‘하버드 클래식’ 보다, 2005년 선정된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선”이 훨씬 더 친하게 느껴진다는 건 말할 필요 없겠죠?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선 ( 출처 : http://book100.snu.ac.kr/book/ ) 

 


한국 문학 (17권)


동양 사상 (14권)


고전시가선집


-


삼국유사


일연


연암산문선


박지원


보조법어


지눌


구운몽


김만중


퇴계문선


이황


춘향전


-


율곡문선


이이


한중록


혜경궁 홍씨


다산문선


정약용


청구야담


-


주역


-


무정


이광수


논어


-


삼대


염상섭


맹자


맹자


천변풍경


박태원


대학, 중용


증자, 자사


고향


이기영


제자백가선도


-


탁류


채만식


장자


장자


인간문제


강경애


아함경


-


정지용전집


정지용


사기열전


사마천


백석시전집


백석


우파니샤드


-


카인의 후예


황순원


서양 사상 (27권)


토지


박경리


역사


헤로도투스


광장


최인훈


의무론


키케로


외국 문학 (31권)


국가론


플라톤


당시선


-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홍루몽


조설근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


루쉰선집


루쉰


군주론


마키아벨리


변신인형


왕몽


방법서설


르네 데카르트


마음


나쓰메 소세키


리바이어던


토마스 홉스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정부론


존 로크


일리아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법의 정신


몽테스키외


변신


오비디우스


에밀


장 자크 루소


그리스비극선집


소포클레스 등


국부론


아담 스미스


신곡


단테


페더랄리스트 페이퍼


알렉산더 해밀톤


그리스 로마 신화


-


미국의 민주주의


알렉시스 토크빌


세익스피어


세익스피어


실천이성비판


임마누엘 칸트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주홍글씨


호손


자본론


칼 마르크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


도덕계보학


프리드리히 니체


허클베리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꿈의 해석


프로이드


황무지


엘리엇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


막스 베버


보바리 부인


플로베르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스완네 집 쪽으로


프루스트


간디 자서전


마하트마 간디


인간조건


말로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페르낭 브로델


파우스트


괴테


홉스봄 시대 4부작


홉스봄


마의 산


토마스 만


슬픈 열대


레비스트로스


변신


카프카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양철복


그라스


미디어의 이해


먀살 맥루한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과학 기술 (11권)


백년동안의 고독


마르께스


과학고전선집


-


픽션들


보르헤스


신기관


프란시스 베이컨


고도를 기다리며


베케트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카라마조포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


과학혁명의 구조


토마스 쿤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괴델,에셔,바흐


호프스태터


체호프 희곡선


체호프


부분과 전체


하이젠베르크


 


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객관성의 칼날


찰스 길리스피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로얼드 호프만


카오스


제임스 글리크

 

 권장도서 해제집 (서울대학교 권장 고전 100선) - 10점
서울대학교 엮음/서울대학교출판부 

해제집은 권장도서 선정에 참여한 교수를 비롯해 인문대, 사회대, 사범대, 자연과학대 등 각 분야 권위자인 서울대 교수들이 직접 고전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에 대해 안내한 것이다. 해당 도서를 선정한 이유를 설명하고 작가와 작품세계 등을 자세히 짚어준다. 나아가 작가와 해당 분야의 다른 작품도 추가로 소개함으로써 관심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헉, 근데 이 책들 언제 다 읽는데... 아! 중요한 건 ‘다 읽었다’는 게 아니고 ‘뭘 읽었느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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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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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에 슬퍼하고 계세요?

그래요. 누구나 모두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을 테죠. 나보다 나은 재능을 가진 사람도 있고, 나보다 더 노력을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때론 얄밉기도 하지만 나보다 훨씬 많은 행운을 가진 사람들도 있죠.

그러나 우리 슬퍼하지 말아요. 또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해서 시기하거나 질투하지도 말아요. 세상의 주인공은 자신의 모든 고독을 홀로 짊어져야 하지만, 세상의 촉진자는 자신은 물론 남의 고독까지 덜어내 줄 수 있을 테니까요.


촉진자는 보조적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주체는 따로 있다. 촉진자는 주체에게 그가 행동하거나 사고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동기를 부여하도록 하는 사람이다. 팀원들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같이 해결책을 고민해주고 실마리를 찾도록 도와준다. 학생들이 보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다양한 기법들을 연구한다. 그리고 힘 있는 촉진자는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주체에게 자극을 주는 순간이나 그런 기회를 만드는 방법을 느낌으로 알고 있다. 자신의 말이 가지는 힘을 아는 것이다. 

: 생산적 책읽기 50, 171쪽, 안상헌, 북포스, 2008. 3.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뭘까? 재미있어서?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아니면 거창한 나의 자아성찰을 위해서? 만약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었다면 이런 이유들만으로도 충분한 답이 됐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런 이유들에는 빠진 것이 있어요. 거기엔 나만 있고, 나를 제외한 남과 세상은 없는 거죠. 오직 나만을 위한 책읽기. 그건 바로 고독을 홀로 짊어지겠다는 말과 다름없을지도 몰라요.


인간 목적의 최후 단계는 그가 자신을 잃어버림으로써 찾아온다. 그가 얻기 위해 노력한 경제적 안정과 개인의 발전, 그리고 친구와 가족의 행복을 넘어 세상 전체를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때가 이때이다. 이제 개인의 욕구는 사라지고 세상의 발전을 위한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자기 삶이 세상에 의해 주어졌으므로 삶의 의미 또한 세상에게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에게는 소멸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의미 없는’ 소멸이 두려운 것이다.

: 생산적 책읽기 50, 168쪽, 안상헌, 북포스, 2008. 3.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모두가 주인공일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닌 대신, 나머지 아홉 명 중에 한 명인 촉진자로 살아가는 삶을 택할 수도 있어요.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고독까지 덜어낼 줄 있는 촉진자의 삶. 그래서 저는 책을 읽겠어요.

여러분, 혹시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에 슬퍼하고 계신가요?


저라면 차가운 눈물 대신 따뜻한 책 한 권을 선택하겠어요. 그래서 세상 주인공들의 고독을 토닥여주고, 세상 주인공들에게 우리 모두를 위한 세상, 보다 나은 아름다운 세상을 이야기해 주겠어요.


책 읽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아발전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가치관이 스며 있는 것들을 즐겨 읽어야 한다. 그리하여 삶의 최후 목적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 생산적 책읽기 50, 168쪽, 안상헌, 북포스, 200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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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도 행복한 교실 - 독일을 알면 행복한 교육이 보인다 알면 보인다
박성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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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 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 입니까?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 참된 교육의 시작입니다


 

출근길 라디오에서 요즘 한참 TV에 방송 중인 공익광고 「부모와 학부모」에 대한 반대의견을 들었다. 웬 학부모 부모 편 가르기냐. 학부모가 뭐가 그렇게 나쁘냐. 학부모가 되게 만든 게 누구냐. 도대체 참된 교육이 뭐냐.... 학부모가 단순히 학생을 둔 부모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었나 보다. 그럼 초등학생을 둔 나는 학부모일까? 아니면 부모일까?

 

도대체 학부모와 부모의 차이는 뭘까? 비록 단 한 글자 차이긴 하지만, 교육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가 두 단어 사이를 이토록 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행위 또는 그 과정’이라는 교육의 사전적 의미를 고려해 본다면, 학부모와 부모의 차이는 교육에 대해 ‘인간의 어떤 가치’를 우선시 하느냐의 차이로 나뉘는 셈이 된다.

 

스티븐 코비는 그의 책 『성공하는 사람의 8번째 습관』에서 인간이 발전시킬 수 있는 네 가지 특성으로 신체, 지성, 감성, 영성을 꼽았다. 학부모라면 이 네 가지 가치 중에 어떤 특성을 우선시 하는 걸까?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경쟁을 이겨내고 명문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우수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부모라면, ‘지성’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말 그대로 ‘學부모’가 되는 게 아닐까?

 

광고에서 학부모와 반대편에 서있는 부모는 어떤가. 마음의 속성인 ‘지성’과 사이가 먼 가치라면 마음끼리의 속성인 '감성'이다. 그러니까 학부모가 아닌 부모라면 아이가 세상과 어울리는 삶을 배우기 바라는 인성교육을 우선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인성’하면 떠오르는 책이 있다. 『꼴찌도 행복한 교실』 '독일교육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 무터킨더 님의 책이다. 독일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듣고, 보고, 느낀 이야기가 가득한 그 책에는 인성교육을 목표로 하는 독일의 교육이야기가 가득하다.

 

우리와는 정말 반대로 간다는 독일교육. 사회 안정 도모, 자율적 인성교육, 다양한 적성발굴을 목표로 하는 아비투어 시험제도. 나치 통치라는 우리와 전혀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진 그들은 2차 대전 이후 경쟁이 아닌 함께 나아가는 교육을 향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OECD 국가 중 최저의 성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독일정부는 그래서 최하위 교육으로 치부하고 던져버렸던 경쟁을 다시 살려내기 위한 교육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학부모가 아닌 부모가 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닌가 보다. 공익광고에서 당신은 부모인지 학부모인지를 물었다. 아직도 나는 어느 편에 서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어떤 교육 가치관을 가지고 있든,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아빠 엄마가 되었으면 한다.

 

어쨌든 세상 어느 아빠 엄마가 학부모 혹은 부모로 불리든 간에 변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사랑하는 자식을 둔 세상에서 하나 뿐인 엄마와 아빠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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