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최복현 지음 / 휴먼드림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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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의무감에 혹은 허황된 과시욕에 어렵고 두꺼운 책을 읽기도 한다. 이른바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작품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고전을 읽어야 하는 참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고전이라고 이야기하는 명작들은 대개가 쏠쏠한 재미는 없는 책들이다. 하지만 그 고전들이 영원한 고전으로 인정받는 주된 이유는 진정한 삶의 모습들을 담고 있으며, 또한 등장인물들의 노정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왜 살아야하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은연중에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명작은 인간의 본래 모습을 제대로 그리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하여 변치 않는 인간 본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230쪽, 최복현, 휴먼드림, 2008. 12. 8. (1판1쇄)  

 

작가 최복현의 말처럼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에는 대개 쏠쏠한 재미가 없는, 그래서 아무리 진정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더라도, 아무런 준비없이 맞닥뜨린다면 쉽게 포기해버릴 수도 있을 22편의 고전이 소개되고 있다. 

제1장 - 아름다운 꿈과 용기

1. 너에게 무엇이 되어 - <꽃들에게 희망을> 2. 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 <모모> 3.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 <큰 바위 얼굴> 4.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 - <돈키호테> 5.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그림 - <마지막 잎새> 6. 한 번쯤 용기 있는 도전을 해보자 - <바다와 노인> 

제2장 - 살며 생각하며

7. 나는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 <모비 딕> 8. 부조리한 인간이여 지금 최선을 다하라 - <이방인> 9. 유한한 존재임을 인정한다 - <시시포스의 신화> 10. 사랑이 때로는 나를 바보로 만든다 - <캉디드> 11. 나와 내 가족의 미래의 자화상은 어떻게 그려질까? -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제3장 - 여러 사랑의 색깔들

12. 진정한 출세의 길을 찾아라 - <적과 흑> 13. 적당한 준거집단을 찾는다 - <보바리 부인> 14. 나는 나의 유전인자가 궁금하다! - <목로주점> 15. 나는 이런 사람들이 정말 밉다 - <비계 덩어리> 16. 낙원을 잃은 인간 군상들의 슬픈 꿈과 애환들 - <에덴의 동쪽> 17. 우리는 모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인자를 가지고 있는 걸까? - <아들들과 연인들> 

제4장 - 삶의 모순들

18.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을까? - <자기 앞의 생> 19. 나는 성안 사람인가? 성 밖의 사람인가? - <성> 20. 어느 날 갑자기 공돈이 생긴다면.. - <위대한 유산> 21. 우리가 이루려는 인생의 완성은 구름처럼 부질없는 것일까? - <성채> 22. 님은 왜 침묵하는가? - <만해 한용운 평전>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그는 명쾌하게 답한다. 인간 본성을 찾기 위해서. 그럼 우리는 고전을 통해 어떤 인간의 본성을 읽어야 하는가? 네 단락으로 구분된 소제목에서 작가의 생각을 읽어보자. 꿈, 용기, 생각, 사랑, 모순... 우리들은 고전을 통해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말처럼 인간 본성을 읽을 수 있는 책이 고전이라면 반드시 위의 22권일 필요는 없겠다. 작가가 위의 책들을 통해 그러했듯 우리에게 인간의 본래 모습을 제대로 그려보고, 시대를 초월하여 변치 않는 인간 본성의 문제를 생각해 보도록 만드는 책이 있다면 그 책이 우리에겐 고전으로서의 충분한 역할을 하게 될 테니까.

또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본성을 반드시 꿈, 용기, 생각, 사랑, 모순이라고 여길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내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 나는 왜 살고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물음들에 답할 수 있는 내 마음 깊은 곳의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의, 그러니까 인간의 본성이 될 테니까.

자! 본성과 고전에 대한 내 마음이 정해졌다면, 이제 드넓은 책 숲으로 22갈래, 아니 셀 수 없이 수많은 길 중에 하나를 택해 과감히 나만의 여행을 떠나보자.




 아직도 나같이 머뭇거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약간의 준비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끝없이 펼쳐진 책 숲을 개략적으로 그려놓은 지도 한 장.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는 이처럼 떨리는 마음으로 여행의 첫걸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다정한 길잡이 역할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대표적 고전들을 전문적으로 분석을 하고, 그 분석위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덧붙인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줄거리, 내용분석, 내용의 교훈, 작가소개로 되어있다. 줄거리 요약을 통해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작가의 환경이 어떻게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 볼 수 있다. 또한 작품에서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7쪽, 최복현, 휴먼드림, 2008. 12. 8. (1판1쇄)

고전 속 여행에 위한 지도로써의 특징과 차별성. 바로 이 책의 쓰임이다. 22가지 갈래 길에 대한 다정하고 충실한 안내가 돋보이며, 더불어 길을 택하기 위한 사전정보도 줄거리에 앞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하자! 

지도는 지도일뿐, 결국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 그 길에서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롯이 나의 몫으로 남겨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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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10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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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Che Guevara, 1928. 6. 14. ~ 1967. 10. 9.)
아르헨티나 출신의 사회주의 혁명가, 정치가, 의사, 저술가, 쿠바의 게릴라 지도자이다. 원래 이름은 에르네스토 라파엘 게바라 데 라 세르나(Ernesto Rafael Guevara de la Serna)이다.
( 출처 : 위키백과 ) 

 

“세상에, 제정신인가? 공산주의가 몰락한 이 마당에 누가 체 게바라에게 관심을 둔단 말인가!” 
 

1928년 6월 14일 아르헨티나. 주인공 에르네스토 게바라의 출생으로 <체 게바라 평전>은 시작됩니다. 글쓴이가 책을 출판할 때까지 수없이 들었다는 서문 속 핀잔과 함께... 

쿠바, 혁명, 무장투쟁, 공산주의, 사회주의. 

정말 그렇습니다. 책 속에 수없이 등장하는 이 같은 단어들이 더구나 오늘의 한국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요? 쿠바의 사탕수수 농사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요? 게릴라 무장투쟁을 통한 새로운 이념의 국가 탄생이 지금 한국에 꼭 필요한 걸까요? 오늘날 피폐해진 자본주의를 대신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그 자리를 넘겨받을 수 있을까요? 

피델 카스트로와 더불어 무장투쟁을 통한 쿠바 공산주의 혁명의 주역. ‘전사 그리스도’라 불리기도 한다는 체 게바라. 이런 우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700페이지가 넘는 빨간색 표지 속에는 그의 뜨겁고 위험했던 인생 한 구절 한 구절이 가득 담겨 있답니다. 

그렇다면 <체 게바라 평전>이 읽혀지는 이유? 우리가 이 두꺼운 책을 읽는 이유는 물론 ‘쿠바’나 ‘혁명’ 혹은 ‘공산주의’ 때문이 아닐 겁니다. 평범치 않은 그 역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구나. 비록 그가 살았던 시대와 환경이 우리와는 달랐지만, 그 역시 지금의 우리같이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었구나. 꿈꾸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실천하는 삶은 과연 어떤 것일까. 그는 왜 그렇게 살았고, 왜 그렇게 죽었을까. 이런 점들을 느껴보고 알아보려 하기 때문 아닐까요? 


부모님께. (...) 저는 해방되고자 하는 민중들의 유일한 해결책은 바로 무장투쟁밖에 없다고 믿으며 이 신념을 일관되게 따를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를 무모한 모험가로 여기고 있다는 걸 압니다. 물론 저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다른 형태의 모험가지요. 바로 자신의 진실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내던질 수 있는 그런 모험가 말입니다. (...) 이제 예술가의 희열로서 연마한 제 의지가 무뎌진 다리와 지친 폐를 지탱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지막까지 나가가겠습니다. (...) 

: 체 게바라 평전, 553~554쪽(부모님에게 쓴 편지), 장 코르미에, 실천문학사, 2010.1.18. (2판14쇄)


사랑하는 일디타, 알레이디타, 카밀로, 셀리아 그리고 에르네스토에게. (...) 너희들의 아빠는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했으며 자신의 신념에 충실했던 사람이었단다. 아빠는 너희들이 훌륭한 혁명가로 자라기를 바란단다. 자연을 정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을 정복하기 위해 많이 공부하여라. 그리고 혁명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 각자가 외따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점을 늘 기억하여주기 바란다. 특히 이 세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행해질 모든 불의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면 좋겠구나. 누구보다 너희들 자신에 대해 가장 깊이. 그것이야말로 혁명가가 가져야할 가장 아름다운 자질이란다. (...) 

: 체 게바라 평전, 558~559쪽(자녀들에게 쓴 편지), 장 코르미에, 실천문학사, 2010.1.18. (2판14쇄)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공산주의니, 사회주의니, 민주주의니, 자본주의니 하는 이러한 이념 그 자체를 좇고, 분석하며, 비판하는데 익숙해졌습니다. 그런데 사실 중요한 것은 이념의 이론적 뜻풀이나 방법적 적용의 옳고 그름이 아닐 겁니다. 우리가 깊이 생각해보고 비교해 봐야 할 점은, 인간을 보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방식으로서 그 이념이 내포한 정신이 아니던가요? 

사람에 따라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이념은 다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모든 이념과 행동의 결과가 인간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면, 수단에 불과할 이념 간의 소통과 대화, 타협도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그려 가는데 공산주이든, 사회주의든, 민주주의든, 자본주의든 조금씩 그 역할을 분담할 수 있으리라 오늘의 한국을 살아가는 저는 생각합니다. 

<체 게바라 평전>을 통해 단지 그의 삶과 라틴아메리카에 조그만 한 국가일 뿐인 쿠바의 혁명과정을 읽는 것에 그친다면, 서문의 핀잔처럼 우리 역시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에 시간을 흘려버리는 꼴이 되겠죠. 그러나 글쓴이가 이 두꺼운 책을 고집스럽게 써내려간 이유. 모든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꿈꾸던 인간 체 게바라의 정신과 실천을 읽어 낼 수 있다면 이 책의 가치는 작지 않다 하겠습니다. 


거대한 그의 휴머니즘은 그로 하여금 지독한 가난과 지나친 부유함을 없애고 삶의 균형을 회복시키기 위해 투쟁하고 목숨을 바치게 만들었다. ‘인간이 권력의 자비에 매달려 사는 사회가 아니라 공적인 생활의 중심에 있게 되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그는 맹세했다.

: 체 게바라 평전, 709쪽, 장 코르미에, 실천문학사, 2010.1.18. (2판14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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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맛집 - 대통령도 반한 대한민국 최고의 맛
강대석.이춘성.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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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반한 대한민국 최고의 맛'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대통령의 맛집』

어떠세요? 우리도 맛볼 수 있는 그런 집일런지 혹시 우리 동네에도 그런 집이 있을런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책 속에는 전국 20곳, 윤보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과의 에피소드를 기억하는 사장님들의 손맛이 듬뿍 담긴 맛집들 사진과 지도, 대표 음식들이 한 가득 담겨 있답니다. 얼마나 맛있기에 그 바쁘신 대통령 분들을 모시게 되었고, 청와대로부터 긴급공수 배달주문까지 받게 되었냐구요? 글로는 간단한데요. 정성!

 


역대 대통령이 단골이 될 만큼 나름대로 성공할 수 있었던 한 가지 공통된 비결은 '음식은 정성'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모두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는 직접 담가 손님상에 올리고, 제철 음식재료를 쓰고 있었다. 또한 모두 한 우물을 파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대부분 가업으로 대를 이으며 부부, 모자, 모녀, 형제, 자매 등 가족들이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었다. 모두가 우리 집, 자신의 일로 여기니 당연히 질좋은 서비스가 따랐고 이는 자연히 현지 고객들로부터도 좋은 평판을 받게 되었음을 두말 하면 잔소리다.

 

: 대통령의 맛집, 13쪽, 강대석 외 2인, 21세기북스, 2010. 9. 


 

다행스러운 것은 제목처럼 거창한 대통령 분들만의 맛집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들이 좋아하는 맛집이었기에 그 분들도 기어코 들려서 단골이 되셨다는 점이랍니다. 



 

자! 그럼 百聞이 不如一食! 우리도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요?

 

 

 

 

 

♣  서 울 지 역 ------------------------------------

  

     1. 서울 종로구 부암동, 옛날민속집 : 보쌈, 두부

     2. 서울 종로구 내자동, 신안촌 : 전라도식 홍어요리    

     3. 서울 중구 을지로동, 양미옥 : 양곱창   

     4. 서울 중구 명동, 하동관 : 곰탕  

     5. 서울 마포구 연남동, 향원 : 삼선누룽지탕, 좌종당계 

 

♣  충 청 지 역 ------------------------------------

  

     1. 충북 단양군 대강면, 대강양조장 : 대강막걸리 

     2. 충남 예산군 예산읍, 소복식당 : 소복갈비, 갈비탕 

     3. 충북 제천시 용두동, 동궁 : 약선요리 한정식 

 

♣  호 남 지 역 ------------------------------------

  

     1. 전주 완산구 중앙동, 성미당 : 전주비빔밥 

     2. 전주 완산구 효자동, 홍도주막 : 홍어삼합, 전복회    

     3. 전주 완산구 중화산동, 한일관 : 콩나물국밥 

     4.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남식당 : 한우 떡갈비 한정식 

     5. 전남 목포시 유달동, 영란횟집 : 민어회, 민어회무침 

     6. 광주 서구 농성동, 가매 : 녹차 굴비 얼음밥 

 

♣  영 남 지 역 ------------------------------------

  

     1. 부산 금정구 금성동, 산성막걸리 : 산성막걸리 

     2.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할매집 : 약돌돼지 양념구이

     3. 포항 북구 중앙동, 새포항물회식당 : 흰살 생선 물회 

     4. 부산 서구 남부민동, 공동어시장 구내식당 : 고등어 찜, 구이, 조림 

 

♣  제 주 지 역 ------------------------------------

  

     1.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진미명가 : 다금바리 회, 매운탕 

     2. 제주 제주시 연동, 유리네 : 갈치구이, 도새기 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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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잭 캔필드.게이 헨드릭스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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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도대체 무슨 책일까? 참 궁금하게 만드는 제목이죠?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은 스티븐 코비, 잭 캔필드, 존 그레이, 마크 빅터 한센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각계각층의 명사 48인이, '나의 인생을 바꾼 잊지 못할 책'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쓴 에세이 모음집이랍니다. 배우, 작가, 변호사, 사업가, 환경운동가, 동물행동학자, 방송 제작자 등 글쓴이들의 직업이 다양한 만큼, 자기계발서, 문학고전, 종교서적, 과학서적, 수필집 등 최고로 꼽은 책도 그 종류가 가지각색이죠.  

나의 인생을 바꾼 잊지 못할 책...

‘내 인생을 바꿀 수만 있다면 까짓 것 책 몇 권이 되더라도 당장 읽지 못하겠어?’ 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그런데 여기서 먼저 짚어봐야 할 문제가 있어요. 책이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뭘 얻었기에 책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걸까? 여러분은 어떠세요? 지금까지 책한테 받으신 게 있나요? 있으시다구요? 뭐죠? 전 세 가지 보물을 생각해 봐요. 지식, 지혜, 위로...

♣ 지식을 건네주는 책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떨어지는 사과 하나에서 세상 모든 것에 미치는 중력을 밝혀 낸 뉴턴. 그도 거인의 어깨에서 바라보니 세상 참 넓더라고 한 마당에, 키 작은 우리가 까치발한다 해도 고작해야 코 앞. 그걸로 되겠어요? 차곡차곡 정리된 지식을 전해주는 책. 우리는 그 속에서 힘을 얻을 수 있어요. 

♣ 지혜를 밝혀주는 책

성적순도 아닌 이 세상에 지식이 뭐라고. 사물의 의미를, 인생의 가치를,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야 한다구요? 성인, 철학자, 예술가, 스님, 사제 등등 우리가 현실에서는 만나 뵙기 힘든, 그토록 풍성한 영혼을 지닌 분들과 마음으로 통하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 그 속에 담긴 빛나는 깨달음을 읽을 수도 있겠네요. 

♣ 위로를 전해주는 책

지식, 지혜 모두 좋지. 그러나 내겐 지금 당장의 고달픈 삶이 중요해. 왜 유독 나한테만 이런 고통과 시련이 오는 걸까요? 그렇지만 인간이 생겨나 지금까지 나와 같은 고통, 나보다 더 심한 시련을 겪은 분들이 친절하게 남겨두신 글들이 있음을 기억하세요. 여러분, 앞선 분들의 배려가 한없이 담긴 따뜻한 사랑과 희망을 받으세요. 

힘들고, 외롭고, 슬프고, 어두운 내 인생을 고작 책 한권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네, 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봐요. 

아직도 못 믿으시겠다구요? 그럼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그 속엔 정말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바뀐 48명의 생생한 증인들이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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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인문학 서재
크리스토퍼 베하 지음, 이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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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인문학 서재>라는 책에는, 흔히 ‘5피트 책꽂이(five-foot shelf)’라고 불리는 총51권의 ‘하버드 클래식’을, 글쓴이가 1년 동안 쉬지 않고 읽어나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당연히 고전을 소개해 주는 ‘보통 책’이겠거니 했죠. 모진 세월에도 고전의 굳건함, 그 찬란함은 변함없더라. 그 많은 고전, 그 중에서도 하버드 클래식의 귀중함은 이루 말로 전할 수 없더라. 난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읽었다. 읽고 나니 정말 뭔가 다르긴 다르더라. 그러니까 용기 내어 시작해보지 않겠느냐 등의 ‘보통 생각’이 담긴 ‘보통 책’ 말이에요. 

  그런데 <하버드 인문학 서재>는 안타깝게도(?) ‘보통 책’이 아니랍니다. 고전에 대한 소개, 감동보다는 ‘내가 이 책들을 왜 읽으려 했을까’라는 물음이 곳곳에 등장하거든요(그러면서 왜 읽었지?) 흠... 그건 아마 글쓴이가 발간된 지 자그마치 100년이나 지난 ‘하버드 클래식’을 읽었기 때문 아닐까요? 그 목록이라면 지금도 재발간, 재번역된 책들이 많은데... 

  ‘인간이 심리적 위기에 닥쳤을 때, 정신적 힘을 부여해주는 책’이라는 클래식(Classic), 즉 고전(古典)의 굳건함, 찬란함, 귀중함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그걸 알면서도 읽지 않는, 혹은 읽지 못하는 핑계를 탓하거나 달래고 싶을 때, 저는 ‘보통 책’을 읽어요. 언젠가는 보석들을 몽땅 깨끗이 닦아 놓고 말거라는 소심한 다짐과 함께. 

  ‘생전의 친지와 과거 역사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다 싶어(157쪽)’ 먼지 하얗게 뒤집어 쓴 하버드 클래식을 읽기 시작 했다는 글쓴이. 그도 사실은 ‘많은 이들이 하버드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이 전집 자체, 즉 ‘오브제’로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꼽(84쪽)’듯이 똑같이 그랬던 건 아니었을까요?

 
  어쨌든 저는 고전을 소개하는 ‘보통 책’이 좋아요. 물론 내 취향을 내 스스로 알고, 손수 골라 한 권씩 읽을 수 있다면야 그 작가과 그 작품을 직접 만나는 것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요. 참, 고색창연한 1909년판 ‘하버드 클래식’ 보다, 2005년 선정된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선”이 훨씬 더 친하게 느껴진다는 건 말할 필요 없겠죠?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선 ( 출처 : http://book100.snu.ac.kr/book/ ) 

 


한국 문학 (17권)


동양 사상 (14권)


고전시가선집


-


삼국유사


일연


연암산문선


박지원


보조법어


지눌


구운몽


김만중


퇴계문선


이황


춘향전


-


율곡문선


이이


한중록


혜경궁 홍씨


다산문선


정약용


청구야담


-


주역


-


무정


이광수


논어


-


삼대


염상섭


맹자


맹자


천변풍경


박태원


대학, 중용


증자, 자사


고향


이기영


제자백가선도


-


탁류


채만식


장자


장자


인간문제


강경애


아함경


-


정지용전집


정지용


사기열전


사마천


백석시전집


백석


우파니샤드


-


카인의 후예


황순원


서양 사상 (27권)


토지


박경리


역사


헤로도투스


광장


최인훈


의무론


키케로


외국 문학 (31권)


국가론


플라톤


당시선


-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홍루몽


조설근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


루쉰선집


루쉰


군주론


마키아벨리


변신인형


왕몽


방법서설


르네 데카르트


마음


나쓰메 소세키


리바이어던


토마스 홉스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정부론


존 로크


일리아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법의 정신


몽테스키외


변신


오비디우스


에밀


장 자크 루소


그리스비극선집


소포클레스 등


국부론


아담 스미스


신곡


단테


페더랄리스트 페이퍼


알렉산더 해밀톤


그리스 로마 신화


-


미국의 민주주의


알렉시스 토크빌


세익스피어


세익스피어


실천이성비판


임마누엘 칸트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주홍글씨


호손


자본론


칼 마르크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


도덕계보학


프리드리히 니체


허클베리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꿈의 해석


프로이드


황무지


엘리엇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


막스 베버


보바리 부인


플로베르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스완네 집 쪽으로


프루스트


간디 자서전


마하트마 간디


인간조건


말로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페르낭 브로델


파우스트


괴테


홉스봄 시대 4부작


홉스봄


마의 산


토마스 만


슬픈 열대


레비스트로스


변신


카프카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양철복


그라스


미디어의 이해


먀살 맥루한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과학 기술 (11권)


백년동안의 고독


마르께스


과학고전선집


-


픽션들


보르헤스


신기관


프란시스 베이컨


고도를 기다리며


베케트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카라마조포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


과학혁명의 구조


토마스 쿤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괴델,에셔,바흐


호프스태터


체호프 희곡선


체호프


부분과 전체


하이젠베르크


 


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객관성의 칼날


찰스 길리스피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로얼드 호프만


카오스


제임스 글리크

 

 권장도서 해제집 (서울대학교 권장 고전 100선) - 10점
서울대학교 엮음/서울대학교출판부 

해제집은 권장도서 선정에 참여한 교수를 비롯해 인문대, 사회대, 사범대, 자연과학대 등 각 분야 권위자인 서울대 교수들이 직접 고전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에 대해 안내한 것이다. 해당 도서를 선정한 이유를 설명하고 작가와 작품세계 등을 자세히 짚어준다. 나아가 작가와 해당 분야의 다른 작품도 추가로 소개함으로써 관심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헉, 근데 이 책들 언제 다 읽는데... 아! 중요한 건 ‘다 읽었다’는 게 아니고 ‘뭘 읽었느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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