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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금강 지음 / 불광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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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체험... 

항상 [책나눔] 같이 해 주시는 천하무적 여전사 님께서<땅끝마을 아름다운 절>이라는 책과 함께, 1박2일의 미황사 템플스테이 이용권을 보내주셨답니다. 

바쁘다, 힘들다, 화가 난다... 번거롭던 낮 세상의 혼란을, 홀로 삭이고 있는 이 밤,  

마음은 어느새 入此門來 莫存知解...금강스님 뒤를 쫓아, 미황사 숲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새벽에 함께 예불을 드리고, 선방에 고요히 앉아 참선하고, 몸을 푸는 요가를 하고, 새소리 들으며 부도전까지 산책을 하고...

책 속에 담겨진 사진과 글만으로도 뻗치던 생각들, 고즈넉이 넉넉해진 지금 천하무적 여전사 님의 고운 마음쓰심 다시 떠올립니다. 

 

 

※ 사진출처 : 미황사 홈페이지 ( http://www.mihwangsa.com/ )

 

시작하는 겨울 : 해넘이 해맞이, 새벽예불, 마을 당제, 설날, 수행 공동체

 



  

 

일어나는 봄 : 발우공양, 참선, 동안거 해제, 운력, 부처님 오신 날, 템플스테이

 



 

 

길 위의 여름 : 차담, 한문학당, 칠월칠석 불공과 백중 천도재, 불사, 49재, 마실 가기

 



 

 

깊어가는 가을 : 노을과 추석, 괘불재, 산사음악회, 작은 학교 살리기, 탁본, 걷기수행

 



 

 

미황사 가는 길 : 전남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 1,260년 전 가을날 땅끝마을에 돌로 만든 배 한 척이 도착한다. 그 배를 타고 온 검은 소를 앞세우고, 금함(金函)에 가득 들어있던 불상과 경전을 머리와 등허리에 지고 땅끝에 사는 마을 사람 100여명이 인연의 땅을 찾아 나선다. 바닷길을 돌고 마을길을 건너 숲 울창한 나무 사이 길을 평화롭게 걷는다. 걷고 걷기를 한나절 남짓하니 빙 둘러선 바이가 읍소하듯 늘어선 신성한 땅에 당도한다. 미황사(美黃寺)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평화로운 걸음의 끝 지점에서 미황사는 장대한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178쪽, 금강 스님, 불광출판사, 2010.1.20.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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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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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일기를 공개해놓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 혹은 ‘내 일을 알리고 싶다’라는 욕구가 생기면, 그 욕구가 충족될 때까지 괴로움이 따라다닌다. 그러다가 자신이 올린 글에 댓글이 다섯 건이나 붙는 날에는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것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로 인한 괴로움이 일순간 사라져 얻게 된 쾌락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쾌락도 영원한 것은 아니다. 곧 ‘이번에도 좋은 글을 올려야 하는데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아, 계속 잘 쓸 수 있을까...’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앞으론 다섯 건보다 많은 댓글이 달렸으면 좋겠다는 새로운 욕망이 생기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쾌락에 대한 착각이다. 처음에 10포인트의 불안과 괴로움을 바쳐 쓴 글을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면, 그 만큼의 괴로움이 사라진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이것을 순수한 쾌락으로 느낀다. 이렇게 되면 마음은 무의식적으로 불안과 괴로움은 좋은 것이라고 착각해 버린다. 이것은 ‘좀 더 괴로우면 좀 더 큰 쾌락을 맛볼 수 있으니 좀 더 고생하자!’라고 스스로 세뇌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스스로 ‘고통=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만일 블로그에 좋은 글을 올리기 위해 30포인트의 불안과 괴로움을 바쳤다면, 그런 고통이 30포인트만큼 사라져야만 마음은 30포인트의 쾌락을 맛보았다고 착각할 것이다. 어느새 10포인트에 만족하지 못하고 30포인트를 추구하게 된 것이고 이 과정에서 괴로움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래서 언제나 좋은 콘텐츠를 갱신해 모두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늘 시달리다가 이것이 너무 커져 견딜 수 없게 되면, 결국 블로그를 포기하고 돌보지 않게 된다. 

: 생각버리기 연습, 121~123쪽, 코이케 류노스케, 21세기북스, 2010.9.10. (1판1쇄)


 

<생각 버리기 연습>은 1978년생 일본의 젊은 신세대 주지스님, 코이케 류노스케(小沚龍之介)가 쓴 책이랍니다. 책날개에 적힌 소개글을 읽어봐요. 스님이란 호칭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경력들이 눈에 띕니다. 「2003년 웹사이트 ‘가출공간’을 열었다. 그 후 절과 카페 기능을 겸비한 ‘idea cafe’를 열었고...」

그래서 그런지 책속에는 인터넷과 관련된 단어들이 무척 많답니다. 윗글에서도 읽으셨잖아요. 블로그는 물론, SNS, 미니홈페이지, 게시판, 이메일, 믹시, 페이스북 등등. 지금까지 불교에서 다뤄지던 용어들과 그 성질이 사뭇 다르죠? 

책의 진행은 이래요. 먼저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무지(無知)하게 된다’라며 ‘생각’이라는 병을 일러주죠. 다음은 ‘말하기/듣기/보기/쓰기와 읽기/먹기/버리기/접촉하기/기르기’라는 8가지 분야로 나눠 ‘짜증과 불안을 없애는 연습’으로 ‘몸과 마음을 조종하는 법’을 적고 있답니다. 마지막 3장은 뇌과학자와 스님과의 대담인데, 과학과 종교의 가벼운 만남이라고나 할까요? 

무엇보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건, 앞서 잠시 이야기 드렸듯 인터넷 용어들이 시시때때로 등장하고, 인터넷 생활을 바라보는 스님의 시각이 담겨 있다는 점이에요. 요즘 우리 삶에서 인터넷은 아무래도 빠질 수 없는 건가 봐요. 특히나 ‘쓰기와 읽기’에선 더더욱 말이에요. 팔정도(八正道), 육문(六門), 실념(失念), 만(慢), 십선계(十善戒), 무명(無明) 등으로 설명되는 인터넷 세상. TV에서 듣던 말이 딱 생각나네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불교성 용어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어려울 거란 걱정은 않으셔도 좋습니다. 글쓴이는 <생각 버리기 연습>이란 제목처럼 어려운 것, 복잡한 것, 외워야 하는 것에서 벗어날 것을 말하고 있으니까요. 

여러분, 주위를 둘러 싼 정보라는 숲 속에서, 홀가분한 인터넷 무소유 생활을 꿈꿔 보셨나요?  

그럼, 카페 운영자 주지스님과 산책 한 번 가볍게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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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맛집 - 대통령도 반한 대한민국 최고의 맛
강대석.이춘성.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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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반한 대한민국 최고의 맛'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대통령의 맛집』

어떠세요? 우리도 맛볼 수 있는 그런 집일런지 혹시 우리 동네에도 그런 집이 있을런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책 속에는 전국 20곳, 윤보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과의 에피소드를 기억하는 사장님들의 손맛이 듬뿍 담긴 맛집들 사진과 지도, 대표 음식들이 한 가득 담겨 있답니다. 얼마나 맛있기에 그 바쁘신 대통령 분들을 모시게 되었고, 청와대로부터 긴급공수 배달주문까지 받게 되었냐구요? 글로는 간단한데요. 정성!

 


역대 대통령이 단골이 될 만큼 나름대로 성공할 수 있었던 한 가지 공통된 비결은 '음식은 정성'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모두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는 직접 담가 손님상에 올리고, 제철 음식재료를 쓰고 있었다. 또한 모두 한 우물을 파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대부분 가업으로 대를 이으며 부부, 모자, 모녀, 형제, 자매 등 가족들이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었다. 모두가 우리 집, 자신의 일로 여기니 당연히 질좋은 서비스가 따랐고 이는 자연히 현지 고객들로부터도 좋은 평판을 받게 되었음을 두말 하면 잔소리다.

 

: 대통령의 맛집, 13쪽, 강대석 외 2인, 21세기북스, 2010. 9. 


 

다행스러운 것은 제목처럼 거창한 대통령 분들만의 맛집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들이 좋아하는 맛집이었기에 그 분들도 기어코 들려서 단골이 되셨다는 점이랍니다. 



 

자! 그럼 百聞이 不如一食! 우리도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요?

 

 

 

 

 

♣  서 울 지 역 ------------------------------------

  

     1. 서울 종로구 부암동, 옛날민속집 : 보쌈, 두부

     2. 서울 종로구 내자동, 신안촌 : 전라도식 홍어요리    

     3. 서울 중구 을지로동, 양미옥 : 양곱창   

     4. 서울 중구 명동, 하동관 : 곰탕  

     5. 서울 마포구 연남동, 향원 : 삼선누룽지탕, 좌종당계 

 

♣  충 청 지 역 ------------------------------------

  

     1. 충북 단양군 대강면, 대강양조장 : 대강막걸리 

     2. 충남 예산군 예산읍, 소복식당 : 소복갈비, 갈비탕 

     3. 충북 제천시 용두동, 동궁 : 약선요리 한정식 

 

♣  호 남 지 역 ------------------------------------

  

     1. 전주 완산구 중앙동, 성미당 : 전주비빔밥 

     2. 전주 완산구 효자동, 홍도주막 : 홍어삼합, 전복회    

     3. 전주 완산구 중화산동, 한일관 : 콩나물국밥 

     4.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남식당 : 한우 떡갈비 한정식 

     5. 전남 목포시 유달동, 영란횟집 : 민어회, 민어회무침 

     6. 광주 서구 농성동, 가매 : 녹차 굴비 얼음밥 

 

♣  영 남 지 역 ------------------------------------

  

     1. 부산 금정구 금성동, 산성막걸리 : 산성막걸리 

     2.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할매집 : 약돌돼지 양념구이

     3. 포항 북구 중앙동, 새포항물회식당 : 흰살 생선 물회 

     4. 부산 서구 남부민동, 공동어시장 구내식당 : 고등어 찜, 구이, 조림 

 

♣  제 주 지 역 ------------------------------------

  

     1.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진미명가 : 다금바리 회, 매운탕 

     2. 제주 제주시 연동, 유리네 : 갈치구이, 도새기 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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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백과사전 - 광수의 뿔난 생각
박광수 글.그림 / 홍익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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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보이는 것만 존재한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 모여서, 오히려 보이지 않는 사실을 퍼뜨리려고 펜대 하나 들고 설치는 집단이 세상에 뿌리는 종이쪼가리. 그런데 왜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완장을 찼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167쪽)

  수수께끼 같죠? 조선일보 연재만화였던 ‘광수생각’으로 유명한 만화가 박광수를 아세요? 그의 새 책 <악마의 백과사전>에 등장하는 뜻풀이랍니다. 어떤 낱말일까요? 



  2009년 <해피엔딩>, <광수, 광수 씨, 광수 놈>, <나쁜 광수생각>에 이은 올해 <악마의 백과사전>에는, 100여 가지 낱말에 대한 박광수 만의 상쾌하고, 어쩌면 빼또롬한 뜻풀이가 담겨 있답니다. 물론 신뽀리 군도 가끔씩 등장해서 변함없는 재치를 보여주죠. 군데군데 세상를 바라보는 광수의 시선이 담긴 글들도 보이네요.

정치인, 政治人, politician' 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요?


  우리는 때로 정치인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그들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열광하곤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내 생각엔,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는커녕 세상을 어지럽히는데 평생 몸과 마음을 바치는 이상한 족속들인 것 같다. (...)

 

  나는, 세상은 원래 우리들 개인 하나하나가 바꾼다고 생각한다. 환경문제? 유엔 산하의 모든 나라 정상들이 모여 합의를 한다고 수천 년 동안 더러워진 지구가 순식간에 깨끗해질 리 만무하다. 전쟁문제? 기아문제? 다 마찬가지다. 결국 결심을 하고, 행동을 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것은 평범한 우리들 개개인이다. (...)

 

  그러니 정치인들에게 맡기지 말고 우리가 먼저 시작하자. 그들이 입만 열면 거론하는 거창한 문제는 잠시 잊고, 내 주변의 것들부터 하나하나 바꿔보자.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

 

: 악마의 백과사전, 225~226쪽, 박광수, 홍익출판사, 2010. 6. 

  박광수. 그가 악마까지 등장시켜 이미 익숙해진 낱말들에게 새로운 뜻을 붙여놓은 이유가, 어쩌면 받아들이는 삶에 너무나도 선선히 순응하는 천사 같은 우리들을 꾸짖기 위한 것은 아닐까요?

  여러분, 가끔씩은 꿋꿋이 참고 견디며 내일을 기다리는 천사의 마음 대신, 오늘의 불의와 불합리를 파괴하고자 세상을 비틀어 보는 악마의 심성을 가져봅시다. ^^*  

 
※ 정답 :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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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카미노 On The Camino (특별부록 : '카미노 여행 준비 끝' 포켓 가이드) - 리얼 빈티지 여행! 산티아고 길에서 다시 태어나다
이신화 지음 / 에코포인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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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미노 ( Camino ) : 카미노는 스페인의 수호성인인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길을 일컫는다.  '산티아고 가는 길(Camino de Santiago)'로 잘 알려져 있는 이 길은 크리스천들의 순례길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종교적인 의미보다 자신만의 의미와 목적을 찾기 위한 여행지로서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이 안내하는 여행지는 산티아고 길로 향하는 다양한 루트 중 가장 인기있는 길인 '카미노 데 프랑세스(Camino de Frances)'임을 밝혀둔다. (14쪽)

 

 

 

 

 

 

  총 800Km의 거리는 보통 도보로 30일에서 35일 정도 소요되는 길인데, 내 경우는 여러 사정으로 600Km 정도 걸은 것 같다. 한국에서도 걷는 것을 싫어해서 4륜구동 차로 산길을 달리던 나를 떠올리면 장족의 발전이다.

 

  순례길을 다 걸으면 죄의 사함을 받는다는 말, 그러나 이런 행위(나름의 의미는 있겠지만)를 통해 죄를 탕감 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 마음 한켠의 양심이 아프다면 내가 딛고 선 땅에서 타인들에게 그만큼 베풀며 살면 될 일이다. 피스테르라에 와서 '잃어버린 나를 찾았기에 눈물을 흘렸다'라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정도 감수성의 소유자라면 카미노 도보를 굳이 하지 않았어도 일상에서 시시각각 감동적인 경험을 하는 사람일 것이다. 인생의 의미? 삶이란 본래 의미 없고 무미건조한 것이라면 너무 시니컬한 표현일까? 이 무의미함을 벗어나려고 일로, 종교로, 취미로, 각자의 방법으로 발버둥 칠 뿐.

 

  그러니 엄밀히 말해 내게 이 길을 걸은 소회는 날아갈 듯한 홀가분함이다. 내게는 '생각을 털어내는 길'이 아니라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길. 죽기살기를 반복해서 결국 살아남았으니 생장의 알베르게 주인이 말한 'Born Twice'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가지 않은 길은 평생 회한으로 남는 법이니 갔던 것은 잘한 일이었다. 힘들었던 기억들을 떨쳐내니 기억은 윤색을 더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고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그리운 사람들도 심장 한쪽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으니.

 

: on the Camino, 230~231쪽, 이신화, 에코포인트, 2010. 7.

     

  

 







 

  

 



산티아고로 가는 길, 카미노.

 

오직 남겨진 건 먹고, 마시고, 걷고, 자는 일이 전부인 혼자 만의 길.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모레까지도. 이삼십킬로를 쉼없이 걸어야만 하는 길. 

그 유명한 파리도, 바르셀로나도, 마드리드도 그리고 리스본도. 몽땅 버려둔 채 지나쳐야 하는 길. 

 

이제까지 그래왔듯 그 길엔 지금도 세상 구석구석에서 모여든 숱한 사람들이 걷고 있다.

무엇때문에 왔을까? 무엇을 바라보는 걸까? 무엇을 얻으려는 걸까? 

인생... 약속... 슬픔... 극복... 사랑... 인간... 철학... 종교...  

 

카미노! 산티아고 갔던 길엔 책도 많고, 생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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