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최복현 지음 / 휴먼드림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는 가끔 의무감에 혹은 허황된 과시욕에 어렵고 두꺼운 책을 읽기도 한다. 이른바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작품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고전을 읽어야 하는 참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고전이라고 이야기하는 명작들은 대개가 쏠쏠한 재미는 없는 책들이다. 하지만 그 고전들이 영원한 고전으로 인정받는 주된 이유는 진정한 삶의 모습들을 담고 있으며, 또한 등장인물들의 노정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왜 살아야하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은연중에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명작은 인간의 본래 모습을 제대로 그리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하여 변치 않는 인간 본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230쪽, 최복현, 휴먼드림, 2008. 12. 8. (1판1쇄)  

 

작가 최복현의 말처럼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에는 대개 쏠쏠한 재미가 없는, 그래서 아무리 진정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더라도, 아무런 준비없이 맞닥뜨린다면 쉽게 포기해버릴 수도 있을 22편의 고전이 소개되고 있다. 

제1장 - 아름다운 꿈과 용기

1. 너에게 무엇이 되어 - <꽃들에게 희망을> 2. 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 <모모> 3.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 <큰 바위 얼굴> 4.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 - <돈키호테> 5.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그림 - <마지막 잎새> 6. 한 번쯤 용기 있는 도전을 해보자 - <바다와 노인> 

제2장 - 살며 생각하며

7. 나는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 <모비 딕> 8. 부조리한 인간이여 지금 최선을 다하라 - <이방인> 9. 유한한 존재임을 인정한다 - <시시포스의 신화> 10. 사랑이 때로는 나를 바보로 만든다 - <캉디드> 11. 나와 내 가족의 미래의 자화상은 어떻게 그려질까? -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제3장 - 여러 사랑의 색깔들

12. 진정한 출세의 길을 찾아라 - <적과 흑> 13. 적당한 준거집단을 찾는다 - <보바리 부인> 14. 나는 나의 유전인자가 궁금하다! - <목로주점> 15. 나는 이런 사람들이 정말 밉다 - <비계 덩어리> 16. 낙원을 잃은 인간 군상들의 슬픈 꿈과 애환들 - <에덴의 동쪽> 17. 우리는 모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인자를 가지고 있는 걸까? - <아들들과 연인들> 

제4장 - 삶의 모순들

18.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을까? - <자기 앞의 생> 19. 나는 성안 사람인가? 성 밖의 사람인가? - <성> 20. 어느 날 갑자기 공돈이 생긴다면.. - <위대한 유산> 21. 우리가 이루려는 인생의 완성은 구름처럼 부질없는 것일까? - <성채> 22. 님은 왜 침묵하는가? - <만해 한용운 평전>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그는 명쾌하게 답한다. 인간 본성을 찾기 위해서. 그럼 우리는 고전을 통해 어떤 인간의 본성을 읽어야 하는가? 네 단락으로 구분된 소제목에서 작가의 생각을 읽어보자. 꿈, 용기, 생각, 사랑, 모순... 우리들은 고전을 통해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말처럼 인간 본성을 읽을 수 있는 책이 고전이라면 반드시 위의 22권일 필요는 없겠다. 작가가 위의 책들을 통해 그러했듯 우리에게 인간의 본래 모습을 제대로 그려보고, 시대를 초월하여 변치 않는 인간 본성의 문제를 생각해 보도록 만드는 책이 있다면 그 책이 우리에겐 고전으로서의 충분한 역할을 하게 될 테니까.

또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본성을 반드시 꿈, 용기, 생각, 사랑, 모순이라고 여길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내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 나는 왜 살고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물음들에 답할 수 있는 내 마음 깊은 곳의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의, 그러니까 인간의 본성이 될 테니까.

자! 본성과 고전에 대한 내 마음이 정해졌다면, 이제 드넓은 책 숲으로 22갈래, 아니 셀 수 없이 수많은 길 중에 하나를 택해 과감히 나만의 여행을 떠나보자.




 아직도 나같이 머뭇거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약간의 준비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끝없이 펼쳐진 책 숲을 개략적으로 그려놓은 지도 한 장.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는 이처럼 떨리는 마음으로 여행의 첫걸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다정한 길잡이 역할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대표적 고전들을 전문적으로 분석을 하고, 그 분석위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덧붙인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줄거리, 내용분석, 내용의 교훈, 작가소개로 되어있다. 줄거리 요약을 통해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작가의 환경이 어떻게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 볼 수 있다. 또한 작품에서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7쪽, 최복현, 휴먼드림, 2008. 12. 8. (1판1쇄)

고전 속 여행에 위한 지도로써의 특징과 차별성. 바로 이 책의 쓰임이다. 22가지 갈래 길에 대한 다정하고 충실한 안내가 돋보이며, 더불어 길을 택하기 위한 사전정보도 줄거리에 앞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하자! 

지도는 지도일뿐, 결국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 그 길에서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롯이 나의 몫으로 남겨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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