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식사를 1
타니카와 후미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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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상큼한 만화. 그림도 깔끔하고, 약간 분위기가 허니와 클로버를 연상시키는 작품이었다.(그렇다고 허니와 클로버처럼 개그컷과 진지가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그런 수작은 아니다..) 만화 1권 내내 굉장히 깔끔한 분위기였다. 따지고 보면 정말 별거 아닌 이야기이고 평범한 소재인데, 그 것을 잘 살려서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이 기대된다.

대충의 내용은 주인공이 좋아하는 선배를 따라 도쿄의 대학으로 왔는데, 그 선배의 집으로 찾아갔더니 달랑 타월 한장을 걸친 여자가 나오더라......라는 것이다. 상심한 주인공, 기숙사에 짐을 풀러갔더니 남자 기숙사!!! 그 대학에는 남자기숙사 밖에 없다는 말에 포기하고 그냥 머물기로 한 주인공. 보통은 다 엄청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을 별 고민도 없이 설렁설렁 해치우는 주인공의 평온한 성격이 작품 전체 분위기를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잔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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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놀이 1
키타 나오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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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직은 더 두고봐야 할 듯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1권이었다. 이 책의 작가는 '사천왕', '은빛가시', '하늘의 제국'등으로 꽤 알려진 작가 나오에 키타이다. 나는 하늘의 제국을 굉장히 재미있고 인상깊게 읽었고, 나머지 작품도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다. 그래서 작가의 이름만 보고 집어들었는데 결과는 꽤 만족이었지만 기대치에 달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아빠놀이. 어느날 엄마의 죽음으로 유산을 노리고 자신을 맡겠다고 달려드는 친척들에게 둘러싸여 씁쓸해하는 주인공에게 나타난 새아빠! 게다가 새아빠라는 인간은 사실 17살때 엄마(당시 30대)에게 프로포즈 하고서 결혼할 수 있는 나이인 18세가 되면 해주겠다는 엄마의 말만 철썩같이 믿고 살아온 사람일 뿐. 사실은 생판 남이다. 거기다 주인공보다 고작 3살 연상. 이런 아빠와, 맹랑한 꼬마와, 주인공이 일으키는 좌충우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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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주 1
키쿠치 쿠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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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만화의 그림,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더니 내가 옛날 옛적 무지 어렸을 때 잠깐 봐서 기억에 남았던 만화 '할머니는 아이돌'(그때는 해적판으로 할머니는 16세란 제목이었지만..)의 작가였다. 그래서 그런지 무척 새로웠고, 신선했다. 음, 내용은 별다를 것 없는 기억상실이란 코드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재미있고 발랄하게 잘 풀어냈다. 보는 사람까지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만화였다. 여주인공의 매력이 잘 살아나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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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Bell 1
아소우 미코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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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심정이야 우리로썬 잘 이해가 안가는게 당연하단 생각이 드는걸요? 여주인공은 일본 여고생이잖아요. 우리가 컴퓨터와 밀접한 삶을 살고있다면, 일본의 여고생인 여주인공은 핸드폰과 아주 밀접한 삶을 살고있죠. 전 천연소재로 가자나 고 히로미 고 보다 이 작품이 더 좋았어요. 특히 남주인공이 멋있더군요, 하하 ^^;

에피소드들도 괜찮은게 많았고......특히 2권의 첫부분에 나오는 왠지모르게 살짝살짝 야오이삘^^;이 나오는 그 재벌후계자와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쓰고 로맨스라고 읽는다;믿거나말거나;)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죠^^;

힘겹게 쫓기던 여자가 문을 열자- 그곳엔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라는 식의 시작부분도 마음에 들었고요. 왠지 무관심한척 하면서도 할건 다 해주는ㅋ 남주인공도 귀여웠고. 물론 어색한 감도 없지는 않지만 아소 미코토씨로서는 새로운 장르의 시도가 아닌가요? 어쨌든 저한텐 좋은 작품이었다고요. 그러니까 별 5개를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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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 소료 후유미 걸작선 2
소료 후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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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기저기 리뷰에도 언급했지만 소료 후유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3명의 작가중 하나다. <선인장>은 소료 후유미의 신인시절 단편이다.(사실 신인시절에 그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단편집 시리즈 1인 끝나지 않은 사랑(제목이 맞는지..)도 있는데 솔직히 이쪽은 느낌이 별로였다. 굉장히 옛날에 그린듯 싶었고, 그래서인지 그녀 특유의 색채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선인장>은 굉장히 임팩트 있는 단편집이었다.

'하나'와 '유키오'가 나오는 단편 시리즈인 선인장, 피칸파이, 월식.(주인공이 동일하고 이야기가 이어진다-아예 그냥 단행본으로 따로 분리해서 내어도 좋았을 텐데.) 이 이야기 굉장히 좋았다. 쉽게 볼수없는 마이페이스 스타일의 멍한 여주인공과 바람둥이 남주인공이 그럭저럭 귀여운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밖에 3편에 단편이 있는데 뒤의 2편은 그냥 그렇고, 진짜 좋았던 단편은 '퇴색하는 오후'.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남자 사사하라. 그런 그에게 꼬여드는 여자들. 사사하라는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들의 내부의 욕망을 들추어내고, 조롱한다. 그리고 그런 그를 말없이 지켜보는 사사하라의 친구, 오카다. 그는 사사하라를 재미있고 특이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경멸한다. 어느날 오카다는 사사하라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최고의 여자인 미나코를 소개시켜준다. 미인이고, 지적이면서도 그것을 딱딱하게 보이게 하지 않는 화려함이 있는 여자, 미나코.

소료 후유미의 만화는 평범하게 전개되다가도 갑자기 뒤통수를 친다. 어떤 장면에서는 쓸데없는 대사를 넣지 않고, 오직 정적인 동작으로 동작을 표현하는 데, 그것이 정말로 탄성을 내지르게 만든다.

이 퇴색하는 오후에서도 그녀의 그 장기가 잘 드러났다. 특히 클라이맥스의 오카다의 내면의 감정분출과, '다음순간 처음보는 광경이 내 눈을 꿰뚫었다'라는 문장은 정말 소름끼칠정도였고. 소료 후유미 특유의 아름다운 그림체도 여전했다. 선인장에서는 아무렇게나 쓱쓱 그어댄듯한 펜체랄까? 그런 느낌이었는데, 굉장히 좋았다.

원래 내가 소료 후유미를 좋아하기 때문에 쓴 것도 온통 장점뿐이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말기 바란다. 이 감상은 전적으로 내 취향이기에. 다시 쓰기가 귀찮아서 그냥 마이페이퍼에 써놓은 내 글을 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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