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주식클럽 - 겁 없는 아이들의 주식투자 대소동
황영 지음, 신명환 그림 / 그린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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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광풍이 불 때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졌지만,

학생들과 수업시간에 어떻게 하면 교육적으로 접근해 볼 수 있을까 고민도 컸다.

그런데 교사로서 같은 고민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이미 어린이들이 보고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출판하는 선생님이 계시다니,

이 작은 땅에 왜 이리 고수가 많은가. 정말로 반가운 책이었다.

이 책에서는 투자의 기본 개념, 원칙, 좋은 주식을 고르고 파는 법, 

검토해 보아야 할 경제적 배경까지 실전 투자에서 쓰일 법한 경제적 개념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군데군데 만화로 중요한 부분은 강조가 되어 있다.

한 학급, 가족에서 함께 읽고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투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실마리가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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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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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존, 본질

"기준점을 밖에 찍지 말고 안에 찍어. 실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별을 만들어낼 수 있어. 강판권을 봐, 언젠가 기회가 온다니까. 그러니 본질적인 것을 열심히 쌓아둬."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다 본질이냐? 고스톱이나 애니팡 같은 게임을 진짜 잘하는데 그럼 이게 내 본질일까?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 5년 후의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것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치는 고스톱이, 애니팡이 당장의 내 스트레스는 풀어주겠지만 5년후에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본질은 결국 자기 판단입니다. 나한테 진짜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가를 중심에 놓고 봐야 합니다.
- P60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에르메스(HERMES)라는 브랜드의 지면 광고입니다.(중략) 모든 것은 변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요. - P47

강의 첫머리에 보여드린 피카소의 연작을 다시 한번 보시죠. 이 작품을 그리면서 피카소가 했던 일은 아이디어를 더하는 게 아니라 빼는 것이었습니다. 빼고 또 빼서 본질만 남기는 것이었죠. 이 작업을 많은 예술가들이 합니다. 코코 샤넬도 디자인한 옷에 온갖 액세서리를 붙인 후에 필요한 것만 남을 때까지 뺐다고 합니다. 완당 김정희 또한 비슷한과정을 거쳐요. "속기를 빼고 골기만 남겨라." 속기는 예쁘게 보이려는마음이고 진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골기라는 겁니다. 앙리 마티스도 마찬가지였죠.
(The Back)이라는 부조 연작을 보면 사물의 핵심을 잡으려는 노력이 그대로 보입니다. 예술은 궁극의 경지에서 단순해지고 명료해진다는 것을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곽재구의 포구기행]에서 곽재구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연륜은 사물의 핵심에 가장 빠르게 도달하는 길의 이름이다.
- P64

"리즈디(The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의 처음 수업이 사진이었어요, 기초 사진 강의로 첫 수업을 시작할 줄 알았는데 종이와 크레용을 나눠주면서 두 명씩 짝을 지어 뭘 하는 재주껏 커뮤니케이션을 하라는 거예요. 단,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조건으로요. 제 짝은 화가 나서 종이를 바닥에 놓고 밟는 퍼포먼스를 했고 저는 구멍을 뚫은 뒤 뒷장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사진 수업이라고 하기에는 아주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죠. 나중에 선생님 말씀이 우리는 시각언어로 사람들과 소통하는사람들이라서 그렇게 했다는 거예요.
그런 수업이 뇌를 말랑말랑하게 마사지해준다고 말하고 싶어요. 한국에서 수업을 할 때는 조교가 출석체크를 한 뒤 선생님이 와서 학생들의 그림을 보고 "여기 좀 지워봐, 눌러봐, 살려봐"라고 하면 "네, 선생님" 하면서 하라는 대로 하고 검토를 받는 식이었죠. 결국 창의적인 사람을 만드는 건 교육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경향신문, 집 속의 집에 왜 스티브 잡스가 떠오를까 (2012. 06.01 한윤정 기자) 중에서
결국 그는 미국 교육은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해 한다.
면 한국 교육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했습니다. 바깥에 기준점을 세워놓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 있는 고유의 무엇을 끌어내는 교육을 이야기한 것이죠.
제가 뉴욕에서 공부할 때 느낀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집어 넣으려 하지 않고 뽑아내려고 애썼습니다. 서른여섯에 사회생활을 하던 아저씨가 책상에 앉아 처음으로 디자인을배우는데 주뼛댈 틈도 없이 교수의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해온 숙제를 벽에 쭉 붙여놓고 좋은 점을 끊임없이(중략) 왜 좋았는지 제출한 작품에 대해 해석해 주고 자세히 설명을 해 줬습니다. - P26

제가 어디에선가 강연을 하고 나오는 길에 젊은 친구가 씩씩하게 다가오더니 주니어보드에 지원했다며 인사를 하더군요. 그러고는 아주 당당하게 "TBWA에서는 어떤 사람을 원합니까?" 이렇게 물어요. 그래서 대답했습니다. "TBWA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묻지 말고, 네가 가지고 있는 걸 보여달라"고요. 바깥이 아니라 안에 점을 찍으라는 이야기였죠.
만약 저라면 주니어보드가 되기 위해 작년 시험 문제에서 방향을 찾지 않을 거예요. 제가 가진 걸 보여주고, 주목을 받으려고 노력할 거예요. 사회는 점점 이런 방향으로 변하고 있어요. 그래야만 하고요. 그렇게 변하는데 우리들의 한발 한발이 다 기여할 거라고 믿어요. 그러니 바깥이 아닌 안에 점을 찍고 나의 자존을 먼저 세우세요. 자신 없다는분도 있을 겁니다. 과연 내가 자존을 이야기하고 내 주장을 펼칠 만큼대단한 사람인가 불안해지겠죠. 저도 그러니까요. 그런데 말이죠,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힘이 세고 단단한 사람들입니다.

내 마음속의 점들을 연결하면 별이 된다.
- P28

자신의 길을 무시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게 인생입니다. 그리고 모든 인생마다 기회는 달라요. 왜냐하면 내가 어디에 태어날지, 어떤 환경에서 자랄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각기 다른 자신의 인생이 있어요. 그러니 기회도 다르겠죠. 그러니까 아모르 파티, 자기 인생을 사랑해야 하는 겁니다. 인생에 정석과 같은 교과서는 없습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순간 연결돼서 별이 되는 거예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오직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이 있을 뿐입니다.
강판권 씨를 보세요. 자기 자존을 놓지 않고,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봤어요. 그리고 그걸 놓치지 않았죠. 자신의별을 만들었어요. 그가 지난한 삶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유일한 힘은 자존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합니다.
그래야 답이 나오죠. 나는 관심도 없고 잘 하지도 못하는데 남들이 다하니까 기준점을 그쪽에 찍어놓고 산다면 절대로 답이 나오지 않을 겁니다.
이순신은 물살의 방향을 보고 그것을 이용해 한산대첩에서 승리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이순신의 물살이 나타날까요? 인생은 똑같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모든 인생은 전인미답(前人未踏)이에요.  - P33

공짜는 없어요. 하지만 어떤 인생이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러니 이들처럼 내가 가진 것을 들여다보고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하죠. 내가 뭘 봐야 하는지, 다른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과연 강판권의 농업과 나무가 나에게는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나만 가질 수 있는 무기 하나쯤 마련해놓는 것, 거기서 인생의 승부가 갈리는 겁니다.

Be Yourself!
- P34

땅끝마을 해남에는 신라시대에 세워진 절이 하나 있습니다. 대흥사입니다. 그 절의 북원 출입문으로 대웅선 맞은편에 자리한 침계루(林溪樓)의 기둥들은 기둥뿌리의 지름을 기둥머리의 지름보다 크게 만드는 민흘림 기법을 쓰지 않고 휘면 휜 대로 나뭇가지 부분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각각의 모습을 살려서 지었습니다. 직접 가서 보면 정말 멋집니다. 나무 그대로의 모습으로 1500년의 세월을 지낸 기둥을 보고 있자면 여러 생각이 겹칩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이 나무 기둥과 같은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깎고 다듬어져 전부 똑같은 모양의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닌, 생긴 모습 그대로 각자의 삶을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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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네모 로직 컬러편 - 기적의 숫자 퍼즐 네모네모 로직
제우미디어 지음 / 제우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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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작아서 시시할 것같았는데,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하니까 하면서도 즐겁고, 결과물도 다채롭게 나오네요. 앱으로 컬러 많이 했는데, 역시 로직은 손맛입니다.
에구 재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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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터러시 보드게임북 교육과 만난 보드게임북 시리즈 2
박점희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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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라는 말이 모든 세대에 침투한 것이 무색하게도,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 마저도 아무 점검 없이 

인터넷,유튜브에서 봤다는 이유만으로, 리트윗이 많이 되고 좋아요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오정보를 퍼나르는데, 학교에서도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걱정이 되는 현실이다.


이 책을 통해 미디어교육을 위한 교육 협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아이들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  


그런데, 이 책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활용하기가 매우 힘들어 보인다.

아이들이 너무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가십거리에 현혹되어,

당장에 교육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한 터라 

보드게임이라는 아이디어가 획기적이라 기대가 컸건만

사용하는 용어가 너무 어렵고, 아이들은 소화할 수가 없는 수준이라 아쉽다.

앞으로 초등학생용으로, 개념보다는 실제 상황 위주의 게임이나

유튜브나 게임을 할 때의 리터러시를 고양할 수 있는 게임이 개발됐으면 좋겠다.


또한 이 책은 책이라기보다는 보드게임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다.

1/3은 해설집이고, 나머지는 게임판과 카드가 들어 있다.

처음 이 책을 보며 반색했던 이유가, '내가 직접 카드를 만들지 않아도 되잖아'라는 기쁨이었는데,

사람 마음이 간사한지라, 카드를 일일이 자르고 있자니, 영 귀찮다.

이 책이 다음 쇄로 나올 때는 차라리 보드게임 판처럼 구성하고, 작은 해설집을 넣어주면 좋겠다.


앞으로 비슷한 종류로 많은 학습 내용을 다루는 보드게임이 개발되고

다양한 학습자층에 맞는 다양화된 시리즈들이 나왔으면 한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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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 - 할 수 있는 아이, 나를 믿는 아이, 그 변화의 시작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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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성 교육의 핵심은 먼저 아이를 미덕을 내면에 품은 존재로 바라보고, 그리하여 아이가 자신의 이미 빛나는 미덕을 알고 자랑스레 여기며 동시에 아직 부족한 점 또한 새로운 발전 가능성으로 여길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본다. 아이들은 결과나 성공만이 아닌 과정과 노력, 시도 등 잘 드러나지 않는 가치를 가슴 깊이 중시하게 되며 스스로에 대한 평가 역시 더 솔직하면서도 관대해졌다. 점점 남과 자기자신 모두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갔다.
- P74

우리 뇌는 위험을 느끼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편도체라는 영역을 가동한다. 여기서 자동적이라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즉각적으로 이루어짐을 말한다. 위험하다고 느끼는 순간 편도체는 두려움이라는 전류를 논리적,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전두엽에게 흘려보내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낸다. 적절한 두려움은 길에서 안전하게 차를 피해 건너게 하고, 가스를 잘 잠그게 한다. 편도체와 전두엽은 위협으로부터 주인을 살리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길을 가는데 뱀이 나타나면 편도체는 그 위험을 1,000분의 1초 만에 감지해 비상 신호를 보낸다. 전두엽이 이를 받아들이면 몸은 도망기는 행동을 취한다. 그런데 사실 뱀 같은 건 없었다. 그건 버려진 호스였다. 이처럼 편도체는 자세히 해석하기보다 포괄적으로 해석하고, 위험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을 우선적으로 촉발한다. 편도체가 실제보다 상황이 과도하게 위험하다 해석해 과잉 반응하는 경우를 ‘편도체 납치‘라 말한다. 이때 편도체는 뇌의 주도권을 가져가, 우리는 실제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나친 방어를 하게 된다. 뇌를 비행기라 보면 유능한 조종사인 전두엽이 조종간을 편도체에 빼앗긴 셈이다. 편도체 납치를 일으키는 과도한 두려움은 고장 난 화재경보기와 같다. 화재가 아니라 일상적인 연기에도 반응해 주인을 일단 뛰쳐나가게 만든다. - P82

이 과도한 방어를 하다 보면 정작 의도한 일, 해야 할 일을 놓치고 살 수 있다. 스리니바산 S. 필레이 (Srinivasan S. Pilay) 박사는 책 「두려움」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 두려움의 우리에 같히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 사실을 깨달을 때 삶의 방향 또한 달라진다. 계속 원하지도 않고, 의도하지도 않은 삶에 시간을 쓰는 일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인 동기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전두엽, 즉 의식적인 의도가 충돌할 때 우리가 모르는 사이 무의식적 동기인 편도체의 두려움이 삶을 주도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임상심리학자 루이스 코졸리노는 저서 「애착 교실」에서 기억과 감정, 공포를 관장하는 뇌의 영역인 편도체는 아기가 태어나기 약 한 달전에 만들어지고, 그것을 통제하는 시스템은 몇 년에 걸쳐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서도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두려움이 와도 그것을 조절, 통제할 수 없기에 부모가 달려와 도와주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유아기에 부모가 준 보살핌은 편도체의 신경회로의 형성에 기여한다. 만약 부모로부터 안정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해 애착 관계가 불안정하면 편도체도 적절히발달하지 못해 조절도 어렵다. 즉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순간에도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 P83

문제는 편도체는 내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자동으로 두려움의 전류를 뇌에 끊임없이 흘려보낸다는 것이다. 주변에 감동적인 일이 벌어지고 아름다운 것이 펼쳐져도 그 자극은 뇌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뇌는위험 상황에 집중해 빨리 해결하도록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삶에서는 좋은 일과 괴로운 일이 동시에 일어난다. 그러나 행복한 일이 아무리 많아도 작은 불행 한 가지가 모든 에너지를 잡아먹을 수 있다. 사람은 단 하나의 두려움으로 수많은 행복한 순간, 수많은 긍정적인 경험들을 놓치고 만다.
표면적으로는 행복의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인데 걱정, 불안이 많은 사람을 보자. 그 사람을 보는 주변 사람은 그런 삶의 태도를 이해할수 없을 것이다. 한편 늘 노심초사해야 할 것 같은데 평안한 사람도 있다. 이것은 부정적인 뇌의 자극, 위험을 느끼는 민감성의 차이 때문이다. 두려움에 집중하는 사람의 편도체는 더 자주 활성화될 것이고더 민감해질 것이다. 민감해진 뇌는 두려워할 거리들을 더욱 많이 찾아낸다. 만약 안전한 상황이 오더라도 편도체는 바로 이완되지 않고 관성의 법칙을 발휘해 한동안 뇌 안에서 긍정적 사건들의 해석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봉지의 반이 찼다.‘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봉지의 반이 비었다.‘라고 한다. 이처럼 과도하게 활성화된편도체는 우리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에도 영향을 주며, 결국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도미노처럼 삶을 흔들 수 있다.
- P90

깊은 곳에 불안과 두려움이 더 크기 때문이다. 불안과 두려움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편도체의 민감성을 부채질할 수 있다. 두려움이 주도권을 가지면 이성적 판단을 내리는 대신 작은 위험 요소를 확대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편도체가 두려움을 지속적으로 불러오니 부모는 두려움을 해소하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그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유난히 학원에 많이 다니는 아이의 양육자는 열정, 사랑이 많다기보다 유난히 두려움이 많을수 있다.
특히 양육자 본인이 어린 시절의 부정적인 경험을 무의식에 더 많이 저장하고 있다면 이 양육자는 아이의 성취도나 태도를 쉽게 남과 비교해 실망하고 나아가 과도한 편도체 반응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쉽게 불러올 수 있다. 그래서 그 감정을 당장 해소하고픈 욕구로 아이를 여러 곳의 학원에 보내고 아이의 내면의 욕구에는 둔감한 것이다. 이때 양육자의 두려움은 뇌 전체를 까맣게 물들인다. 두려움이 일단 전두엽에 도달하면 뇌는 다른 긍정 반응, 해석을 중단하고 두려움의 해석을 시작한다.
- P94

두려움을 선택하면 나를 방어하는 데 에너지를 모두 쓴다. 심리학자 곽윤정 교수는 저서 「아들의 뇌」에서 뇌를 생명 · 감정 · 이성의 1, 2, 3층으로 구분해 말한다. 1층은 생존의 뇌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파충류의 뇌다. 뇌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뇌간에서 생존, 생식 등 본능적 부분을 관장한다. 2층은 감정의 뇌로 ‘기억과 감정‘을 다루는 포유류의 뇌로, 변연계라고 불린다. 변연계는 편도체, 해마, 시상하부로 나뉜다. 공포와 분노를 담당하는 편도체,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 호르몬을 관장하는 시상하부다. 변연계가 적당히 활성화되면 공감능력이 탁월해진다. 그러나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두려움 자극에 과민해져 부정적 사고가 자동화된다. 겁부터 내고, 방어적으로 행동하는 습관이 든다는 뜻이다. 해마에는 장기 기억이 저장되는데 감정과 사실을 같이저장해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때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게 하는 트라우마와 관련된 뇌다. 변연계가 손상된 엄마는 사랑이나 유대감을 느끼지 못해 아이를 돌보지 못한다. 3층은 이성의 뇌로 ‘학습과 창조‘를 담당하는 인간의 뇌다. 전두엽이 활동하며 논리, 판단, 메타인지, 왓칭 등에 관여한다.
- P98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아이들의 가장 큰 거울이 되는 주는 교실 환경일 뿐이다. 아이들의 변화는 오직 자신이 선택할 때만 가능하다. 내가 아이와 따뜻하게 마음이 연결되었을 때, 아이는 좋은 선택을 하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좋은 행동의거울이 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교실 환경이다. 나에게서 나오는 존중으로 아이는 존중을 배우고, 나에게서 시작되는 배려로 아이는 배려를 배울 것이다.
_권영애, 「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 P101

매일매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두려움 시스템에 반응하는 삶이란 어떨까. 필레이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무의식적인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편도체의 지시에 따라 사소한 행동에도 멈추기, 싸우기, 도망치기 중 하나로 반응하기에 아드레날린, 코르티졸 등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당연히 늘 피곤하다. 마치 실수로 자동차 라이트를 켜놓은 것과 같다. 계속 깨닫지 못하면 조만간 배터리가 나가고, 자동차는 오도 가도 못한다. (스리니바산 S. 필레이, 《두려움》) 스트레스가 끊임없을 때 편도체는 과잉 반응으로 우리 에니지를 빨아먹고 우리는 쉽게 지친다.
두려움 시스템 속에서 살 때 내 에너지의 99퍼센트를 살아 있기 위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두려움을 해소하는 데 쓸 수밖에 없다. 그럼 나머지 1퍼센트를 가지고 나도 돌보고, 관계도 맺고, 가정생활도 해야 한다. 1퍼센트 에너지로 사는 삶은 당연히 지치고 힘들다. 왜 힘든지도 모르면서 매일 힘들게 살아간다. 두려움은 삶의 에너지 도둑이다. 한 사람의 삶에 수시로 불을 내고 그 사람이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속에서 오로지 그 불을 끄기 위해서만 살게 만든다. 아무나 들어와 내 소중한 에너지를 도둑질해 가지 않도록 에너지 문단속이 필요하다. 내 에너지 99퍼센트를 나를 위해 쓰도록 다시 시작해야 한다. 내 에너지 주인이 나인지, 편도체인지 매일 들여다봐야 한다. - P107

 먼저 삶의 모든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어야 한다. 그 믿음은 처음에는 희미하지만 용기를 통해 구체화된다. 가장 힘든 순간에도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을 때, 나는 비로소 내 삶을 주도할 힘이 내게 있다는 것을 믿게 된다. 오직 두려움에만 집착하는 상태에서 벗어나야 또 다른 가능성이 보이고 측은지심, 연민, 역지사지같은 다른 감정들 또한 느껴진다. 에너지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두려움 에너지에서 사랑 에너지로 전환되면 세상은 좀 더 따뜻하게느껴지고, 편도체가 아닌 전전두피질이 자동 반응하는 시스템으로 변한다. 전전두엽의 일부인 전전두피질은 자기를 인식하고 불필요한 행동을 억제하며 기계적으로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능력에 관여한다. 전전두피질로 반응할 때 사람은 같은 문제에도 더 이상 사냥당하는 동물처럼 두려움에 쫓겨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멈추어 서서 용기를 내고 고민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것이 가능해야 사람들은 공감할 수도, 연민할 수도 있으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전 에너지 전환이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다. - P113

이 실험은 마음과 면역이 조건반응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마음, 신경, 면역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정신신경면역학(psychaneuroimmunology)이 새로운 과학으로 대두되었다. 이처럼 직접적으로 신체적인 위해를 입지 않아도 스트레스 상황 자체가 우리 몸의 뇌파뿐 아니라 신경계, 면역계의 호르몬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병이 된다.
부정적인 언어는 하는 사람에게도, 듣는 사람에게도 두려움, 긴장, 그리고 피로감을 강화한다. 물리적인 폭력이 없어도 유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우리 뇌는 아주 작은 일에도 구토제를 먹은 듯 반응하지 않을까? 더 흥분하고, 더 많이 비난하고, 더 빨리 뇌파가 출렁거리면서 신경계와 면역계가 제 기능을 잃을수 있다. 두려움이 학습되고 시스템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P120

(너에게는 경청의 미덕이 있어)
귀띔하고 안내한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분노 없이 "알았어, 절도", "알있어, 경청." 하는 것이다. 그래서 떠들지 마.‘라는 말은 교실에 없다.
이제는 떠드는 아이를 볼 때 "연수야, 어디 보니?"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아이가 잠시 집중하는 순간을 포착해 "연수야, 경청해줘서 고마워."라고 얘기한다. 그 아이의 반응 차이는 즉각적이다. 눈빛이 달라진다. 곧 "연수야, 지금 선생님에게 집중해주니까 선생님이 굉장히 존중감을 느껴. 고마워."라고 더 가슴을 뜨겁게 데운다. 화를 내실 줄 알았는데, 창피를 당할 줄 일았는데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아이는 놀란다. 가슴에서 분명 뜨거움이 오감으로 반응하는 그 미묘한 에너지 차이가내 가슴까지 울린다. 재작년 3월 아이들 중에 신만하다고 소문난 연수를 만났을 때 나는 이 방법으로 2주 만에 그 아이를 다른 아이로 바꾸어놓았다. 바로 나에게 집중하는 아이를 보면서 나는 미덕의 힘에 놀랐고, 감동했다. 집에 갈 때마나 기쁘고 감동한 마음을 아이 귀에 속속여주었다. 아이 무의식에 가슴이 뛰는 경험을 저장시켰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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