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지음, 김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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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 삶이 반짝인다는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전할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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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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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힘, 들여다보기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였던 김훈은 마치 언어의 마술사와 같았다. 사물을 탐구하는 남다른 시선과 사실적인 표현... 입밖으로 내뱉는 말마다 주옥같은 언어를 쏟아낸다는 느낌을 전해받은 김훈우 <칼의 노래>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저자는 특히 <자전거 여행>을 통해 보여준 문장을 소개하고 있는데, 자전거에 풍륜이란 이름을 지었다는 사실에 그가 전해주는 언어의 향연은 어느정도 예상가능하다.

 

 

특히 매화와 목련의 소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꽃잎 한 개 한 개가 낱낱이 바람에 날려 산화한다는 매화... 느리고 무거운 목련은 죽음이 요구하는 모든 고통을 다 바치고 나서야 떨어진다는 표현은 정말이지 혼란스러운 감정을 한 번에 정리해 주는 듯 했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무척 조용하고 아주 천천히 시간의 흐름을 막아놓은 듯 느리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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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파운데이션 ㅣ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3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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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초대로 모인 5인의 비밀결사대...?​

거대한 은하제국의 위기를 가져다 준 뮬은 졸지에 스토리 속에서 사라지고 만다. 계몽군주로 지낸 뮬의 돌연 사망이란 딱 한줄로 끝...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최고 신경학자의 제자 펠리스 앤서와 또다른 동료의 딸 아르카디 다렐... 제2파운데이션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그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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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쩌나? 제2파운데이션이 어디있는지 난 알 것 같은데... 거창하게 돌연변이체를 등장시켰다가 이렇게 허무하게 내버린 카드라면 모든 별의 끝은 한곳으로 모아지는 그 곳인것 같다. 셀던의 예언대로 600년안에 제2제국이 형성되기까지는 오랜기간이 남았지만 이제 곧 시작의 전조가 보이는 듯 했다. 이쯤되면 약간 지루할만도 한데, 파운데이션 스토리가 무척 단단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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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몽 어스 : 우주의 배신자
로라 리비에르 지음, 테오 베르떼 그림, 유민정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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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몽어스 : 우주의 배신자 』

로라 리비에르 / 빚은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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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몽어스는 몰라도 아이템 하나씩은 소지하고 있는... 학부모인 저도 잘 모르지만 왠지 친근한 친구인 것 같은 이들은 우주를 경험하는 게임캐릭터지요. 이상하게도 책이 도착하자마자 자취를 감췄는데요... 바로 아이들의 소행이었죠. 게다가 "꺄악~~" "이거 뭐야!" 등의 고성이 가끔씩 들리기도 했지만 재미있나보구나...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But... 문제는 그냥 넘길 일이 아니었다는 사실... 의문의 존재에 의해 크루원들이 한 명씩 살해되는 아찔한 현장 속 이었답니다. 자~ 들어가 보실까요?

 

 

 

 

<어몽어스 : 우주의 배신자>를 만나기 전에 소개를 해드리자면 광활한 우주비행사 크루원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수행하며 '스켈드 호'라는 우주선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임포스터'라는 외계인은 바이러스 유전자로 크루원들을 은밀히 제거하고 있지요.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의심되는 자는 투표를 통해 우주선 밖으로 방출되고 마는데요? 왠지 코로나19로 꼼짝하지 못하는 지금의 모습과 닮아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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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쯤 읽은 뒤, 아이는 의심이 드는 크루원을 지적하는데 그 이유가 무척 그럴 듯 하더라구요? 함부로 의심하기엔 목숨을 담보잡아야 하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이들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스켈드 호에 탑승한지 3주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방향치인 V (=발디마르)... 창고 임무중에 긴급회의를 알리는 경고음이 들려 식당으로 달려갔습니다. 깜짝 놀란 마음도 잠시, 당황스럽게도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크루원들의 장난이었지요. 그렇게 이곳에 10명의 크루원이 탑승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또 한번의 경고음이 들렸고 이런 장난은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이므로 한 소리해야겠다며 현장에 갔는데 크루원이 죽어있었다는거... 스스로 알리바이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살인자를 방출하기 위한 투표를 빠르게 진행하는데요... 문제는 의심되는 크루원을 방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살인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

과연 이들 가운데 임포스터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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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믿지 마라. 너 자신도...​

무서웠던 점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잔혹한 선택을 해야만 했던 크루원들은 다수결이라는 민주적 원칙을 따르는 듯 하지만 누군가의 모함으로 가차없이 우주밖으로 방출되어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겁니다. 폐쇄된 공간 속에서 아주 조용히 침투하고 있는 이 바이러스가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코로나와 비슷하다며 소름이 끼치고 무섭다며 혀를 내둘렀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 인물을 뛰어넘는 반전에 반전을 더한 스토리는 아이들의 흥미를 더 해 주었지요.

그리고 마지막 말... "혹시,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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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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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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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

이치조 미사키 / 모모

 

 

 

 

 

학생시절 유일하게 위안이 되었던 건 음악이었다. 당시 미니카세트에 테잎을 넣으면 잡음 섞인 음악이 흘렀고, 조용히 움직여 도서관 한쪽 끝에 자리잡은 후 이어폰 밖으로 음악이 새어나갈까봐 볼륨을 최대한 낮춰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발라드 음악에 휘둘려 모든 감정을 제어하지 못했을 때가 있었는데... 추억을 회상하다보니 이번에 만날 책은 눈물없이는 볼 수 없다는 소개와 애절한 사랑의 노래로 독자의 가슴깊이 스며든다고 하는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너무나 어울리는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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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는 마지막이지만 왠지 마지막이 아닐거라는 희망을 보여주며 진짜 사랑의 지침서와 같은 메세지를 전해주는데 잔잔한 문체와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갈 정도로 쉼없이 미소짓게 만들었던 스토리였다. 어떤 상황이든 절망은 없으니 희망의 끈을 잡고 무던히도 애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의 위안을 전해줬던 이 소설... 짧지만 결코 작지않은 사랑의 결정체를 마주하며 오늘도 마음껏 사랑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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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고 있을 때만큼은

세상이 나를 사랑해주는 느낌이 들어.

미래라든지 과거라든지,

그런 것에서 벗어난 기분이 들거든.

 

 

 

시 쓰기가 유일한 취미였던 미즈시마 하루토... 자신은 아니라고하지만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던 도사카 아야네... 이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들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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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가진 아야네는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나누지 않는 아이였다. 누가보더라도 뛰어난 외모에 의지가 강하고 당당해 누가 접근을 하더라도 관심끄라는 차가운 대꾸만 돌아올뿐... 문예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미즈시마는 담당선생님께 자신이 쓴 시를 제출하려 교무실에 갔다가 아야네와 마주하게 된다. 선생님은 쑥스럽게도 그 자리에서 소리내어 시를 읽었고 누구에게도 자신이 시를 쓴다는 걸 밝히고 싶지 않았던 미즈시마는 비밀에 붙여달라는 부탁을 하기위해 교무실 밖에서 아야네를 기다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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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말하기도 전에 "미즈시마, 너 시 써?"라고 물어오는 아야네... 삼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자작곡을 준비해보라는 권유를 받아 곡은 썼지만 도무지 글을 입히는 것은 어렵다며 도움을 청해왔다. 이러한 우연으로 동아리실에서 만나 음악을 듣고 작사를 하기 시작하는 두 아이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 발달성 난독증으로 글을 읽을 수 없었던 아야네는 노래를 통해 도망을 치는거라고 고백하고, 일찌감치 부모를 여윈 미즈시마는 조부모에게 은혜를 갚기위해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는 거... 하지만 도망을 하기 위해 노래를 한다던 그녀의 목소리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고 안전한 직장을 원했던 미즈시마의 시는 마음을 이끄는 힘이 있었던 것... 과연 이들은 어떤 길을 가게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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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그랬더라? 사랑은 아프지만 영원하다고... 뻔하디 뻔한 사랑의 노래로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을거라고 다짐했던 내가 쉴새없이 눈물을 흘렸던 이유는 똑같지는 않지만 같은 아픔을 겪었기때문일거다. 읽는내내 몇번이나 가슴을 쓰려내리면서 몇번이고 응원을 했지만 쉽지않았던 아픔... 어쩌면 나 스스로도 지금의 행복을 금새 잊어버린 바보였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또 한번 눈시울을 붉히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녀의 마지막 노래는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아있기에 왠지 끊임없이 재생되는 듯 했던 느낌이었다.

올 겨울... 진정한 사랑이 그리워진다면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를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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