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김훈의 힘, 들여다보기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였던 김훈은 마치 언어의 마술사와 같았다. 사물을 탐구하는 남다른 시선과 사실적인 표현... 입밖으로 내뱉는 말마다 주옥같은 언어를 쏟아낸다는 느낌을 전해받은 김훈우 <칼의 노래>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저자는 특히 <자전거 여행>을 통해 보여준 문장을 소개하고 있는데, 자전거에 풍륜이란 이름을 지었다는 사실에 그가 전해주는 언어의 향연은 어느정도 예상가능하다.

 

 

특히 매화와 목련의 소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꽃잎 한 개 한 개가 낱낱이 바람에 날려 산화한다는 매화... 느리고 무거운 목련은 죽음이 요구하는 모든 고통을 다 바치고 나서야 떨어진다는 표현은 정말이지 혼란스러운 감정을 한 번에 정리해 주는 듯 했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무척 조용하고 아주 천천히 시간의 흐름을 막아놓은 듯 느리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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