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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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만은 확실합니다.

나는 안주인이자 초상화 모델이

내가 기대했던 모습하고는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랐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습니다.

그게 아닐 수도 있겠네요.




📖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

플로렌스의 난롯가에 앉아 오키 허스트의 오키 부인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있다. 이 이야기를 하는 화자는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당시 영향력있었던 모델이 늙고 상스럽게 그렸다며 앙심을 품어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미스터 오키허스트의 오키'라는 남자가 찾아와 우리 부부의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했고 그는 오랜 고민없이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던 고택... 경탄스럽도록 아름다운 그곳에 절묘한 우아함을 지닌 한 여성이 있었으니 바로 오키 부인이었다. 완벽하게 고독한 삶을 살았던 그들 부부는 이상하게도 과거에 집착된 삶을 살고 있었는데 가문에 떠도는 소문과 팬텀의 존재가 진실로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죽은 영혼이 지상에 떠돌고 죽었던 이가 사랑을 찾아 다시금 환생한 것일까? 초자연적인 미학을 그린 듯 <오키 오스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는 사랑과 질투의 혼란을 걷잡을 수 없는 투명의 존재처럼 그려내고 있었다. 마지막 남겨진 목걸이 속의 비밀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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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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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겉으로 보이는

호화로운 삶의 이면에 숨은

그 모든 고뇌를 애처롭게 들여다보곤 했다.




📖 회색여인 

아버지는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의 수석 수습생과 결혼하기를 원하셨다. 하지만 그의 과한 관심과 친절이 부담스러웠던 아나는 친구의 초대로 카를스루에 가게 되었고 사교클럽에서 눈에 들어 온 남자 무슈 드 라 투렐과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다. 이상한 점은 공주처럼 아끼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돌연 싸늘한 눈빛을 보이는 그의 이중적 태도가 석연치 않았다는 점... 그리고 외딴성에 홀로 남아 인정받지 못하는 안주인 행세에 몹시 지쳐있던 중... 남편의 충격적인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아나가 딸의 결혼 상대자의 비밀을 알게된 후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서술한 것이다. 부모의 죄는 자식에게 대물림된다는 섬뜩한 메세지로 고딕의 정석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두번째 만났는데도 또 이렇게나 흥미진진하다니... 다음 작품도 기대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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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령 2
전형진 지음 / 비욘드오리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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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령 2 』

전형진 / 비욘드오리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란 속담이 있다. 썩어 빠진 관료 밑에 콩고물을 얹어 먹으려 더 야비하게 갈취하는 하급 관료들이 있으니, 힘들고 병드는 건 민초뿐이다. 지금의 현실과 다를바 없는 부정부패와 권력의 남용을 보면서 치가 떨리도록 변하지않는 지긋한 행태에 몸서리가 쳐진다. 

조선의 영조라하면 인재를 고르게 등용하자는 탕평책을 실시한 임금으로 붕당정치의 폐해를 막으려 했지만 치열한 당파싸움으로 정치적 이권만 얻으려 했으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한 정책이라 말하고 있다. 이 책과 연결지어 생각해 보자면 금주령을 통해 밀주를 유통하여 자신의 배를 불리고자했던 관리들을 척결하려 했지만, 힘없는 군주의 설움이랄까...? 불법을 종용하여 오히려 민초를 압박하는 관리들의 추잡한 모습만 마주하게 된다.

<금주령>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윗선의 계략으로 죽임을 당한 선대의 후손이 장성하여 그 뜻을 이어받아 복수와 응징의 칼날을 그려낸다. 처참한 도망자의 삶뿐만 아니라 숨기고 싶어도 숨기지 못했던 태생의 비밀... 그리고 복수를 위한 피비린내나는 살육의 현장을 맛보게 되는데, 과연 후손들은 선대에 못이룬 과업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검계의 진짜 목적은 파괴와 살인이었다.

조정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암투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관들이

우리를 이용하여 정적을 암살하고

그 집의 여식과 부인을 짓밟으며,

상대에게 흠이 될 만한 일을 꾸며 멸문을 당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검계의 진짜 존재 이유였다.


















금주령을 이용하려는 자들을 척출하고자했던 장붕익...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으나 정체는 밝힐 수 없다는 그는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후 검계가 장붕익의 집을 급습했고 자손들은 이학송의 도움을 받아 급하게 묘적사에 몸을 숨긴다. 몇년이 지나 묘적사를 찾은 이학송은 장붕익과 너무나도 닮은 손자 기륭이 무과를 치르게 할 요량으로 무술을 가르치게 된다.

왕의 어명을 무시하고 산곡주를 계속 만들라는 관리의 억압을 피한 양일엽 또한 죽임을 당한다. 뱃속에 아이를 품고 심마니 천덕을 향해 도망했던 그의 자손들도 산 속을 헤매는 도망생활을 하는데 양일엽의 손녀 양숙영 또한 태생의 비밀을 알고 복수의 칼날을 세우며 가문의 영혼인 산곡주를 잇는다.

어느시대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라하지만 검계라는 자들의 행태는 눈 뜨고 봐줄수가 없다. 검계의 회주였던 표철주를 몰락시키고 이철경이 장악하는듯 했으나 윗선의 힘으로 다시금 정세가 뒤바꼈으니 왕실뿐만 아니라 비밀리에 움직였던 이들 모두 사면초가였다. 문제는 당시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대리청정을 행하게 하였으나 이선이 금주령은 민초들의 삶을 나아지게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발언으로 미움을 사게 된다. 어쨌든 사도세자 이선은 묘적사를 찾아 비밀군사조직인 묘적을 탄생시킨다. 과연 금주령이 말하고자했던 정의는 실현되는 것일까?

드러날 것 같지 않았던 검계의 절대권력이 서서히 밝혀짐에 따라 <금주령>의 피비린내나는 혈투의 끝이 보이는 듯 했다. 탄탄한 스토리에 실감나는 문체를 더해 가독성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말하고 싶다. 게다가 드라마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아마도 인기는 따 놓은 당상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충정을 바칠 대상은 오로지 백성이니, 백성의 칼이 되겠다는 기륭의 말이 짙게 새겨졌다. 권력은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거 주어진 일에 책임지는 것이 아닐까?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의 옳은 길이 무엇인지 오랜시간 생각하게 했던 소설 <금주령>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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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과 분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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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시선으로 미국 남부 사회의 실상을 보여준다니 무엇과 마주하게 될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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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령 1
전형진 지음 / 비욘드오리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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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령 1 』

전형진 / 비욘드오리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상, 미래가 사라진 암울한 시대..."라는 메세지에 눈이 크게 떠진다. <금주령>은 드라마원작 소설로 곧 영상에서도 만날 수 있겠지만, 미래가 없는 암울한 시대라는 말에 현재의 상황을 마주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역사란 과거의 기록으로 잘못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으나 현실과 다를 바 없는 탐관오리의 거침없는 불법 행위를 보며 혀를 차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불의에 굴하지 않았던 의인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고 얽히고설켜있는 권력의 무리가 어떤 최후를 맞이하게 될지 기대하며 끝까지 지켜볼 생각이다.


<금주령>은 조선 21대 왕 영조의 시대로 붕당정치의 폐단으로 정치적 싸움만 난무했던 시기로, 당시 당권을 장악하고 있었던 노론은 경종에 이어 연잉군을 왕으로 세워 그들의 꼭두각시를 만들려 했고, 영조는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기 위해 그리고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고자 금주령을 선포한다. 과연 왕권의 힘을 되찾으려하는 자와 이를 기회로 자신의 배를 채우기위한 치졸한 권력자들의 싸움 중 누가 승기를 들 것인지 무척 기대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도적이 관복 입은 도적이라 하지 않는가.

곳곳에 관복 입은 도적떼가 우글거리는 와중에도

당주 같은 이들이 있어 백성이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겠지.

부디 내가 못하는 일을 그대가 대신해주시게.



야생에 그늘지고 습한 곳에너 자라는 식물, 중풍과 간질 그리고 통증완화에 효과가 있지만 잘못쓰면 구토와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약재료로도 쓰인다는 약초... 슬픔을 흩어버린다는 뜻을 가진 산곡주는 백선당 가문의 술제조 비법이다. 한번에 삼백개만 제조하며 거한 웃돈을 붙여서 팔아먹는 이들도 존재한다고 하니 그 맛이 이름과도 같도다.

한편 원래 금주령의 의도는 흉년이 들어 먹고살기가 어려울 때 한시적으로 내리기는 하지만 밀주 유통을 막기위한 목적이라면 민초들의 고통이 클 것임을 우려했던 이들이 있으니, 바로 장붕익을 포함한 금란방 일원이었다.

어명이었지만 비밀스레 움직여야했고 드러나 있는 실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연결된 자들을 찾을수록 처참한 현실과 마주해야 할 수밖에 없었다는거... 나라의 녹을 먹는 자가 불법을 종용하고 흔적을 숨기기위해 살생을 일삼았으며 그 영향력이 어디에까지 뻗쳐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결국 피비린내나는 혈투에 정의는 그렇게 무너져 버리고 만다.

실감나는 현장을 그려낸 <금주령>은 훤히 보이는 불의에도 불구하고 눈과 귀를 닫아버렸던 권력자의 행태에 화가 치밀어 오르게 했다. 어명으로 금주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관아의 아전이 불법으로 제조하라 종용하고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새치혀를 내두르고 거절하면 바로 보복행위를 강행했다는거... 금주령 1권에서는 정의의 패배를 맛보았지만 그들의 후손이 남아있다는거... 과연 다음 이야기에서는 불의에 맞선 후련한 최후를 맛보게 될지 빠르게 결말을 확인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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